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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기술직원 직급을 더 세분화한 이유는?

이대호
- 조직장과 본인만 성장레벨 공유…체류연한·승진정원 무관하게 레벨 올릴 수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가 기술직군에 새로운 직급 체계를 만든다. 성장에 대한 동기부여가 주된 이유다. 향후 성과에 따른 보상과도 연계할 수 있게 신중하게 검토한다.

27일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중에 기술직군에 한해 5단계 성장레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성장레벨은 아니다. 조직장과 본인만 아는 레벨이다. 성장지표는 전문성, 역할, 영향력 기반으로 선정된다.

네이버 측은 “기존에 호칭이나 직급이 없다보니 성장의 가시성에 대한 직원들의 요구가 많았다”며 “나의 분야에서의 성장 이정표를 제시하고 성장에 대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성장 레벨을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기술직은 일에 대한 아웃풋(결과)을 숫자로 볼 수 있는 직군이다. 이에 반해 직급이 없다보니 본인 성장에 대한 가시성에 내부 의견이 제기됐다. 호칭은 ‘리더’와 ‘님’으로 부르는 2단계 그대로 간다. 본인만 아는 성장레벨이 생기는 것이다. 이른바 비밀 직급인 셈이다.

이 직급은 일반의 기업과는 다르게 운용될 예정이다. 자격이 있다면 체류연한과 승진정원을 따지지 않고 몇 단계를 올릴 수 있다. 물론 성장지표를 검증할 수 있는 전문가 그룹을 동원해 객관적으로 따질 방침이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중 기술직군 대상으로 먼저 도입하고 향후 모든 직군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보상과 연계되도록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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