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AWS 리인벤트 2020] AWS,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재정의하다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고 하면 온프레미스(기업 내부 구축 시스템) 데이터센터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결합을 뜻한다.

하지만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정의는 약간 다르다. 온프레미스 인프라를 기업 전산실이나 데이터센터를 넘어 엣지로 확장했다. 공장과 병원, 심지어 식당이나 작은 상점에 있는 서버까지도 온프레미스 범주로 포함시켰다. 결국 AWS가 정의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수많은 엣지 인프라와 퍼블릭 클라우드의 결합이다.

올해 처음 온라인으로 열린 ‘AWS 리인벤트’ 행사에선 이전에 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지원에 힘을 쏟는 AWS의 전략이 발표됐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AWS은 모든 기업 시스템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구동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규제준수(컴플라이언스)나 여러 이유로 여전히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로 이전하지 못하는 시스템이 존재하고 있다. 실제 AWS에 따르면, 현재 기업들이 클라우드에 지출하는 비용은 전체의 4%에 불과하다.

앤디 재시 AWS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일 ‘AWS 리엔벤트 2020’ 기조연설에서 “하이브리드라는 용어는 온프레미스 인프라 제공기업에서 온프레미스 인프라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함께 쓴다는 의미로 먼저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AWS는 수년 간 ‘때가 되면’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폐쇄하고 퍼블릭 클라우드로 갈 것이라고 얘기해 왔지만, 이는 앞으로 수년이 더 걸릴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AWS도 VPC(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게이트웨이, VM웨어 클라우드 온(on) AWS, AWS 아웃포스트 등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역량을 제공해왔다, 그는 “다만 많은 기업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바람을 타기 원했던 것에 비해 탄력은 받지 않았다”며 “AWS은 하이브리드를 클라우드와 다양한 엣지 노드와의 결합이라 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고객들이 AWS와 동일한 API, 컨트롤 플레인, 하드웨어를 AWS 리전과 함께 사용하고 싶어한다”며 다양한 엣지노드에서도 AWS 클라우드를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 솔루션을 대거 발표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서비스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서비스는 ‘EKS 및 ECS 애니웨어’다. 이는 고객 데이터센터에서 ‘아마존 엘라스틱 쿠버네티스 서비스(EKS)’와 ‘아마존 엘라스틱 쿠버네티스 서비스(EKS)’를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아마존 EKS’는 오픈소스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터를 사용하는 완전 관리형 쿠버네티스 서비스, ‘아마존 ECS’는 완전 관리형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서비스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에 동일한 툴을 통해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을 실행, 배포, 운영 관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개발 속도 및 민첩성을 높일 수 있다.

아마존 EKS 애니웨어의 경우, 아마존 EKS로 배포한 것과 동일한 쿠버네티스 배포판인 ‘아마존 EKS 디스트로’를 활용해 고객이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보안 패치 등을 용해 클러스터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모두 2021년 상반기부터 이용 가능하다.

윤석찬 AWS 코리아 에반젤리스트는 “EKS 및 ECS 애니웨어는 국내 개발자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은 서비스”라며 “아마존 EKS는 고객이 보유한 인프라에 AWS과 동일한 쿠버네티스 배포판을 설치해 오픈소스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IT가 돌아가는 환경이 많아지면서 규제준수나 법률 등에 따라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없는 고객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늘려준 것”이라며 “병원이나 공장, 최근 생겨나는 무인매장, 편의점 하나하나까지 모두 엣지, 온프레미스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아마존 ECS 및 EKS 이외에도 컨테이너나 서버리스처럼 컴퓨팅 단위가 작고 동적인 경우, 애플리케이션 프로비저닝, 배포,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관리 서비스 ‘AWS 프로톤’도 출시했다.

또, 작년에 발표한 ‘AWS 아웃포스트’의 2가지 소형 버전도 발표했다, 아웃포스트는 AWS와 동일한 인프라를 고객 데이터센터 내에서 운영 가능한 시스템이다. 서버 랙의 배송부터 구축, 관리, 유지보수까지 AWS이 제공하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다. 재시 CEO에 따르면, 이미 폭스바겐, 에릭슨, 토요타, 시스코, 록히드마틴 등 수천개 고객이 사용 중이다. 국내에서도 한화생명 등이 도입했다.

올해 행사에선 기존 AWS 아웃포스트 랙의 1/40 크기인 1U 및 2U 사이즈를 새롭게 발표했다. 2U는 피자박스 2개를 겹쳐놓은 크기에 불구하다. 작은 사이즈의 아웃포스트를 통해 고객의 데이터센터 상면비용을 줄여준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발표한 5G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AWS 웨이브렝스’도 현재 SK텔레콤(대전), 일본 도쿄 KDDI, 미국 버라이존 등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이때 AWS 아웃포스트가 관련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로 제공된다. 이 역시 AWS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오퍼링(제공)의 일환이다.

재시 CEO는 “웨이브렝스는 AWS 인프라를 엣지로 확장한 것”이라며 “결국 이같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혜택은 빌더(개발자)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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