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12월①] 올해 AWS 리인벤트에서 발표된 것들

백지영

클라우드 업계 1위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지난주 연례 컨퍼런스인 ‘AWS 리인벤트’를 온라인을 통해 시작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18일까지 진행됩니다. 약 500여개 교육세션이 무료로 진행돼 관련 업계 및 종사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AWS 리인벤트는 단순히 한 업체의 기술 컨퍼런스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벌써 15년째 클라우드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AWS는 시장 리더이자 클라우드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리인벤트에선 수십~수백개의 새로운 기능 및 서비스가 발표되는데, 이를 통해 현재 클라우드 기술 흐름과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앤디 재시 AWS CEO는 “기업들이 현재 클라우드에 지출하는 비용은 전체의 4%에 불과해 아직 96%의 온프레미스에 있는 IT자원이 클라우드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많은 성장기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3주 간 진행되는 행사의 첫 주에만 벌써 컴퓨팅부터 스토리지, 서버리스, 데이터베이스,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십개의 서비스가 발표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상담사들의 업무 편의성을 위한 클라우드 컨택센터 서비스 ‘아마존 커넥트’에도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됐습니다. 산업용 머신러닝 서비스도 새롭게 발표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메시지가 강조됐는데요. 당초 멀티 클라우드에 대한 얘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보다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이 발표됐습니다. AWS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는 물론 다양한 엣지 인프라의 결합으로 범위를 넓혔습니다.

이를 위해 작년에 출시한 AWS 아웃포스트의 소형 사이즈를 비롯해 온프레미스에서도 아마존 EKS 및 ECS를 구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아마존 EKS 애니웨어’의 경우 아마존 EKS로 배포한 것과 동일한 쿠버네티스 배포판인 ‘아마존 EKS 디스트로’를 통해 고객이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에서 보다 편리하게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아직 2주나 더 남았기 때문에, 어떤 서비스가 더 발표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합니다. 카카오뱅크가 AWS 클라우드를 활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AWS 컨퍼런스에 이목이 집중되는 와중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후발업체들은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알리며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AWS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는 MS는 지난해 11월 프리뷰 버전으로 공개했던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애저 시냅스 애널리틱스’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클라우드에서 무제한에 가까운 규모의 데이터를 분석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또, 구글클라우드는 ‘안토스 온 베어메탈’ 정식판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가상화되지 않은 하드웨어 인프라에 기존 안토스의 기술을 제공하는 구글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안토스는 여러 인프라에서 쿠버네티스 앱을 운영·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입니다.

전세계 1위 CRM 기업인 세일즈포스가 협업솔루션 기업인 ‘슬랙’을 자사 인수합병(M&A) 역사상 최고가인 277억원(한화로 약 30조6000억원)에 인수한다는 소식도 지난주 IT업계에 화제가 됐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AWS CEO, “클라우드 전환 4% 불과, 기업 솔루션 재발명”=2일(한국시간) 개최된 ‘AWS 리인벤트’에서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여전히 온프레미스(기업 내부 구축시스템)에 있는 96%의 IT 자원이 향후 클라우드로 옮겨간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아직 많은 성장 기회가 있다”며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클라우드 채택이 그 어느 때보다 빨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AWS는 MS, 델, IBM, 시스코에 이어 5위에 등극하며 오라클과 SAP에 앞서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첫날에만 ‘아마존 EKS 애니웨어’ 등 24개 서비스를 공개했다.

◆카카오뱅크, 일부 업무 AWS 클라우드 도입…“금융안정성 평가 완료”=국내 최대 인터넷 은행 카카오뱅크는 AWS과 금융보안원이 실시하는 금융 클라우드 안전성 평가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는 AWS의 머신러닝과 고급 분석 서비스를 활용하고 고객 경험 등을 개선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우선 AI를 위한 GPU 인스턴스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구름 속 ‘칩’ 전쟁…인텔 vs AMD vs ARM=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반도체 업계의 큰 손으로 자리하면서 최근 인텔과 AMD, ARM 등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AWS 리인벤트에선 안나푸르나랩스를 통해 자체 개발한 ARM 기반 그래비톤 프로세서 기반의 새 인스턴스를 비롯해 인텔 하나바 가우디 프로세서, AMD 에픽프로세서 및 라데온 GPU 등이 채택된 서비스가 공개됐다.

◆‘추격자’ MS 바라보는 AWS의 대응=앤디 재시 AWS CEO는 올해 리인벤트 행사에서 MS를 저격 대상으로 삼고 MS SQL 앱의 코드변경 없이 오로라 포스트그레SQL로 옮길 수 있는 바벨피시SQL을 선보였다. 재시 CEO는 “MS SQL은 비싸고 독점적이며 MS 환경 이외에선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매우 근시안적으로 접근한다”고 비판했다. 바벨피시SQL은 향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데이터센터업계, “멀티 클라우드 시장 잡아라”=최근 IDC 운영업체들이 멀티 클라우드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어 주목된다. 기존 IDC 코로케이션(상면임대)와 함께 멀티 클라우드 운영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며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다. KINX, KT, LG유플러스 등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고 에퀴닉스도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KINX는 지난 2017년 클라우드 연결 플랫폼 ‘클라우드허브’를 출시하며 멀티 클라우드 시장을 발 빠르게 선점했다.

◆과기정통부 내년 예산 17조5154억원…‘디지털뉴딜’ 속도=과기부 2021년도 예산이 전년 대비 7.4% 늘어난 17조5154억원으로 확정됐다. 한국판뉴딜 선봉으로 국가와 산업의 디지털전환에 속도를 낸다.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2925억원 ▲빅데이터 플랫폼과 네트워크 구축 722억원 ▲해킹 바이러스 대응체계 고도화 528억원 ▲5G 융합서비스 발굴 및 공공선도 적용사업 400억원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250억원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쌍용정보통신, 콤텍정보통신 지분 인수… 공공 클라우드 역량 강화=아이티센 그룹 계열사 쌍용정보통신이 콤텍정보통신의 지분 43.16%를 62억원에 인수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공공클라우드 사업부문 역량을 강화할 계획. 회사는 국방, 스포츠 등 공공 네트워크 통합 분야에서 역량과 다양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MS, 무제한 분석 서비스 ‘애저 시냅스’ 국내 출시=MS는 무제한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서비스 ‘애저 시냅스 애널리틱스’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프리뷰로 공개된 애저 시냅스 애널리틱스는 엔터프라이즈급 데이터 저장과 빅데이터 분석을 무제한으로 제공, 여러 곳에 분산된 데이터 소스를 연결하고 단순화한다.

◆구글 클라우드, ‘안토스 온 베어메탈’ 정식 버전 발표=구글클라우드는 ‘안토스 온 베어메탈’ 정식 버전을 출시했다. 안토스는 출시 단계에서부터 사용자가 클라우드(프라이빗 또는 퍼블릭) 사용 방식을 결정한다. 안토스 온 베어베탈은 가상화되지 않은 하드웨어 인프라에 안토스의 기술을 제공한다.

◆네이버까지 진출한 루니버스, ‘블록체인 클라우드’로 서비스 대중화=두나무의 블록체인 자회사 람다256이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을 가속화한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0’에서 “올해 80억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후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한 각종 응용 서비스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 14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국내 최대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시리즈A 480억원에 이어 최근 1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관련 업계 시리즈B 역대 최대치다. 이번 투자는 기존 시리즈A 투자사인 KDB산업은행, 나우아이비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는 물론 총23개사에 이른다.

◆SK건설, M365 도입=SK건설이 MS 365(M365) 및 MIP(MS 정보보안솔루션)를 도입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의 업무 문화를 마련했다. M365로 PC나 파일서버에 저장하던 구성원 5천여 명의 문서는 M365 쉐어포인트에 중앙화해 보관한다. 과제 수행 시 발생되는 문서기반 협업은 원드라이브와 협업 툴 팀즈를 활용했다.

◆네이버클라우드, GS글로벌과 해외 시장 확대=네이버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GS글로벌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IT 분야의 신사업 영역 확장이 필요했던 GS글로벌은 이번 협력을 통해 해외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적극 꾀할 방침이다. 우선 동남아시아 국가를 타깃으로 삼았다.

◆SAP-메가존, 공공 분야 클라우드 ERP 사업 협력=SAP코리아와 메가존클라우드는 공공 분야 클라우드 기반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정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기본계획 및 산업 발전 전략에 맞춰 공공기관이 지능형 대국민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HPE, 그린레이크 VDI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HPE는 신규 데스크톱 가상화(VDI)용 그린레이크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린레이크는 사용한 만큼 과금하는 새로운 클라우드형 요금체계로 간소화된 관리 시스템과 향상된 업무처리 속도, 보안성 및 통제기능, 비용절감 등을제공한다. 시트릭스, 뉴타닉스, 엔비디아, VM웨어와의 협력도 강화했다.

◆오라클, 자사 OCI서 마이SQL DB 서비스 제공=오라클이 마이SQL 애널리틱스 엔진을 포함한 마이SQL DB 서비스를 자사의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에서 사용할 수 있다. OCI에 최적화된 형태로 설계된 마이SQL DB 서비스는 DB 관리자와 앱 개발자를 위한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OLTP)와 온라인 분석 처리(OLAP) 워크로드를 위한 단일 통합 플랫폼을 제공한다.

◆세일즈포스, 마침내 ‘슬랙’ 인수…30.6조원으로 역대 최대=세일즈포스가 협업솔루션 기업인 ‘슬랙테크놀로지스’을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277억달러로 세일즈포스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인수가다. 지난해 인수한 태블로 소프트웨어의 인수가인 153억달러보다 무려 81% 높다. 인수는 내년 7월 완료될 예정이며 세일즈포스의 커스터머 360와 결합된다.

◆‘벤틀리’, 세일즈포스 도입해 맞춤형 고객 경험 제공=세일즈포스는 벤틀리 모터스가 세일즈 클라우드와 마케팅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뮬소프트, 태블로 등을 도입한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60개 이상의 시장에서 약 4000명의 직원들이 고객에 대한 ‘360도 통합 뷰’를 확보하고, 고객 차량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축적, 관리 및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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