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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넥스트 엑스추어+ 본사업 발주, 메인프레임 교체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한국거래소(KRX)의 차세대시스템 ‘넥스트 엑스추어 플러스(Next EXTURE+)’ 구축을 위한 본 사업이 연이어 발주되고 있다.

엑스추어 플러스 시스템을 한국거래소와 같이 개발한 코스콤은 최근 차세대 매매정보시스템 구축 사업과 차세대 청산결제시스템 구축 사업을 연이어 발주하고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7월 한국거래소는 PWC와 차세대시스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을 마무리하고 엑스추어 시스템의 속도 및 안정성 개선을 바탕으로 정보계 측면의 대대적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2014년 오픈한 엑스추어 플러스는 자본시장 거래시스템을 중심으로 짜여진 시스템이다. 글로벌 거래소와의 경쟁을 상정해 진행된 만큼 빠른 거래체결 등에 초점이 맞춰져 상대적으로 부가 업무에 대한 고도화는 충분하게 추진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대체 및 청산 업무에 고도화가 필요한 상황으로 대체거래소 등 새로운 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 고도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시장 업무 중 정보 분배 및 일반 상품(석유/금/배출권) 등 일부 업무는 최대 6년 이상 시스템이 가동돼 노후화된 상황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KRX는 지난해 12월부터 개별 시스템 구축 사업 발주에 나섰다. 차세대 매매정보시스템, 차세대 청산결제시스템, 차세대 매매체결시스템 등의 구축 사업을 통해 오는 2023년 중으로 모의시장 및 가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발주되는 사업은 모두 앞서 진행된 엑스추어 플러스에 적용된 시스템 및 기반기술을 활용한다. 자본시장 시스템 모두에 엑스추어 플러스의 기반 기술이 적용되는 셈이다.

차세대 매매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의 경우 기존 메인프레임 주전산시스템을 X86 리눅스 서버 기반으로 전환한다. 매매정보시스템은 ▲매매통계 ▲정보분배 ▲지수산출 시스템으로 구성되며 아키텍처 일원화 및 기반기술 통합을 통한 안정적인 차세대 매매정보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시스템 경량화 및 엑스추어 플러스 기반 동일 아키텍처로 전환하며 분산된 업무 기능을 통합하고 시세구간 단축, 초고속/최적화된 업무 기능 구축 등을 진행한다.
2021년 7월까지 분석 및 설계를 진행하고 2022년 2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진행한다. 이후 6월 통합테스트와 회원사 테스트를 거쳐 2023년 1월에 본격 가동될 계획이다.

차세대 청산결제시스템 구축은 ▲장내 청산결제 시스템 ▲일반상품(금, 석유, 온실가스) 시스템 ▲장외파생(원화IRS, 달러IRS) 시스템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을 내용으로 하며 2023년 10월까지 약 26개월간 진행된다.

매매정보시스템과 마찬가지로 분산된 응용프로그램 및 기반기술 통합을 통한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장내·장외·일반상품 시장별 분산된 응용프로그램의 기능을 통합하고 청산결제 플랫폼은 엑스추어 플러스 기반기술로 통합 구축한다.

또, 글로벌 규제 이행과 안정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청산시스템과 분리된 리스크 시스템 개발을 신규로 추진하고 회원·계좌·상품정보의 구조화 및 신규제도 도입의 유연성 및 확장성 강화를 위한 청산결제 자체 RDS 구축을 진행한다.

차세대 매매체결시스템 구축은 2023년 1월 오픈을 목표로 청산결제 개발 준비기간 확보와 차세대 시스템 완성도 제고, 사업리스크 완화를 위해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1단계 사업으로 2023년 1월 매매체결, 정보분배시스템과 동시 가동하고 2단계로 2023년 10월 청산결제시스템과 연계 가동에 나선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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