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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전세계 구독자 2억명 돌파…“韓 ‘스위트홈’ 선전”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전 세계 유료가입자가 사상 처음으로 2억명을 돌파했다.

20일 넷플릭스는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총 유료가입자 수는 총 2억37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850만명 증가했고 1년새 3700만명 늘었다. 2017년 3분기 유료가입자 1억명 돌파 이후 3년 만의 성과다.

한국 시장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우 지난해 930만명 순증해, 1490만명이 순증한 유럽·중동·아프리카 다음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 가입자 증가세를 보면, 미국·캐나다 등 북미 가입자는 86만명 증가했지만, 아시아는 200만명에 달했다. 남미는 120만명, 유럽·중동·아프리카는 450만명 늘었다.

넷플릭스는 미국 외 국가에서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집중 육성하는 가운데,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 또한 확대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는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의 성과도 포함됐다. 지난해 12월18일 공개한 스위트홈은 평범한 사람이 마음속 깊이 간직했던 욕망이 표출된 괴물로 변한다는 흥미로운 소재로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작품 공개 이후 첫 4주 동안 전 세계 2200만 유료 가입자가 스위트홈을 선택해 시청했다. 스위트홈은 ‘아리스 인 보더랜드’(1800만명), ‘셀레나’(2500만명), ‘오늘도 크리스마스’(2600만명) 등 넷플릭스가 같은 시기에 공개한 로컬 오리지널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동남아시아·호주 및 뉴질랜드 콘텐츠 총괄 VP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한국의 스위트홈이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 이야기할 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 매우 감사하다”며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국내 창작가들과 함께 즐거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여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66억4000만달러 매출과 5억422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54억5000만달러)보다 늘었으나, 순이익은 전년 4분기(5억8700만달러)보다 줄었다.

넷플릭스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일상적인 영업을 위해 더 이상 외부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다”며 “초과 현금이 발생하면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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