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PLAY IT] 통화도 대화도 착용한채로…‘갤럭시버즈프로’ 써보니

윤상호
- 착용자 목소리 감지 자동 음량 조절…노이즈캔슬링 강도 조절 지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4번째 ‘갤럭시버즈 시리즈’를 선보였다. ‘갤럭시버즈프로’다. 출고가는 23만9800원이다. ▲팬텀블랙 ▲팬텀실버 ▲팬텀바이올렛 3개 색상이다.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버즈프로를 대여해 사용해봤다. 갤럭시버즈프로를 한 줄로 정의하면 착용한 채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무선이어폰이다.

이 제품은 인이어(커널형) 이어폰이다. 안드로이드 7.0버전 운영체제(OS) 이상 램(RAM) 1.5기가바이트(GB) 기기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착용감은 일반 인이어 무선이어폰과 다르지 않다. 인이어 방식은 귓구멍을 막기 때문에 음향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단점은 외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점.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제공한다. 무선이어폰 외부 마이크가 외부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전 제품에 비해 소리가 자연스러워졌다.

음악을 듣다가 잠깐 다른 사람과 얘기를 하기도 편해졌다. 이전에는 음악을 멈추고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활성화 하거나 무선이어폰을 빼야했다. 갤럭시버즈프로는 안 그래도 된다. 내 목소리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켜고 음량을 줄여준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센서가 귀신같이 알아챈다. 혼잣말 정도 크기도 입을 벌리지 않고 소리만 내도 작동한다. 신기할 정도다. 대화가 끝나면 10초 후 주변 소리 듣기를 끄고 음량을 원상복구한다.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은 ▲강하게 ▲약하게를 선택할 수 있다. ANC는 소음과 같은 주파수를 발생시켜 소음을 상쇄하는 기술이다. 비행기 엔진이나 지하철 주행 소리 등 주기적 소음을 차단하는데 유용하다. 다만 사람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으면 먹먹함을 느낀다. 강하게와 약하게를 골라 본인이 편안한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셈이다. ANC는 ‘갤럭시버즈라이브’에 비해 차단 정도가 나아졌다. 기술의 차이보다는 무선이어폰 구조에 기인한 것으로 여겨진다. 갤럭시버즈라이브는 오픈형이라 외부 소음 차단에 한계가 있었다.

통화 품질을 상당부분 개선했다. 3개 마이크와 보이스픽업유닛(NPU) 덕이다. 마스크를 쓴 채로 말해도 상대방이 알아듣는데 지장이 없었다. 바람소리 등 다른 외부 소리가 마이크로 들어가는 것도 줄였다. 갤럭시버즈 시리즈 처음으로 윈드실드 기술을 채용했다.

음질은 브랜드별 개인별 호불호가 있다. 갤럭시버즈프로는 저음과 음역대를 강화했다. 11밀리미터(mm) 우퍼와 6.5mm 트위터를 탑재했다. 동영상 시청 입체감을 향상했다. 돌비 헤드 트레킹을 넣었다. 장면 한 가운데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게임모드는 오디오 지연시간을 줄였다.

다른 기기와 연동을 확대했다. 스마트폰에서 동영상을 찍을 때 외장 마이크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버즈프로로 음성을 스마트폰으로 배경음을 녹음하는 식이다. 태블릿에 연결해 영화를 보다가 스마트폰에 전화가 오면 스마트폰에 바로 붙어 통화를 할 수 있다. 통화를 끊으면 다시 태블릿으로 전환한다. 여러 개의 기기를 쓴다면 유용한 기능이다.

분실 걱정을 덜었다. ‘스마트싱스파인드’를 지원한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버즈라이브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준다.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져도 찾을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대 8시간 재생이 가능하다고 했다. 무선 충전 케이스까지 하면 최대 28시간이다. ANC를 활성화 한 상태라면 각각 5시간 18시간이다. 5분만 충전해도 1시간을 쓸 수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