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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빗나간 예상...아이폰12, 미니보다 프로 '인기'

이안나

- 아이폰12시리즈 생산계획 변경해 '프로' 모델 수요 대응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애플이 최근 아이폰12 시리즈 생산 계획을 일부 변경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아이폰12미니 혹은 프로 모델 시장 반응이 애플 기대치와 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 매체 맥루머스 등은 20일(현지시각)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하며 최근 애플이 더 많은 아이폰12프로를 만들기 위해 아이폰12미니 생산을 200만대 줄였다고 전했다.

애플의 아이폰12프로 생산이 지연되는 걸 막기 위해 지난해 4분기 중 이러한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폰12미니 생산을 줄이는 대신 아이폰12프로를 200만대 늘렸다.

아이폰12미니는 지난해 애플이 신제품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한 모델이다. 이전 시리즈는 3종으로 구성됐지만 아이폰12 시리즈는 미니를 포함한 4종이다. 아이폰12와 성능이 같으면서도 크기가 작다는 점을 내세웠지만 애플 예상과 달리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했다.

시장조사업체 CIRP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미국 아이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이폰12미니 모델 시장 점유율은 전체 아이폰 중 6%에 그쳤다. 아이폰12가 전체 아이폰 판매량 27%를 차지하고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맥스도 약 20%를 차지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반면 아이폰12프로 판매는 애플 기대치를 크게 능가하고 있다. 예상은 빗나갔지만 애플에겐 호재다. 기본 모델보다 상위 모델 제품이 예상보다 더 많은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아이폰12미니 판매가 부진한 이유로는 가격과 성능을 비교했을 때 애매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00달러만 더 지불하면 아이폰12미니보다 디스플레이가 24% 더 크고 배터리 수명이 긴 아이폰12를 구입할 수 있다. 크기가 작고 저렴한 모델 중 아이폰SE 2세대가 있다. 가격은 아이폰12미니보다 300달러 더 저렴하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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