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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신세계 이마트에 ‘SK와이번스’ 야구단 매각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이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매각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1352억원에 SK와이번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인천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KBO 한국 프로야구 신규 회원 가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과 신세계그룹은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 데 합의하고,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SK텔레콤이 보유한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한다. 인수가격은 주식 1000억원, 토지‧건물 352억8000만원 등 총 1352억8000만원이다.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한다. 코칭 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론트 역시 100% 고용 승계한다.

양사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인천광역시 등과의 협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대한 빠르게 구단 출범과 관련된 실무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개막하는 2021 KBO 정규시즌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미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으며, 시즌 개막에 맞춰 차질없이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하고, 3월 중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통합과 온라인 시장 확장을 위해 수년전부터 프로야구단 인수를 타진해왔다.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하며, 다양한 고객 경험 확장을 기대했다. 두터운 야구팬층은 온라인 시장의 주도적 고객층과도 일치한다. 신세계그룹은 야구장을 찾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해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발전시키고, 야구장 밖에서도 신세계의 팬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2000년 창단한 SK와이번스는 4번의 한국시리즈 제패를 포함, 21년간 8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 선수를 포함해 김원형, 박경완, 최정 등 국내 최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명문 구단이다. 신세계그룹은 명문 SK와이번스 역사를 계승하는 것을 넘어 인천 야구,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의 성장을 위해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신세계그룹은 고객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한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야구장을 진화한다.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를 야구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팬과 지역사회,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하여 장기적으로 돔을 포함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도 나선다. 훈련 시설 확충을 통해 좋은 선수를 발굴‧육성하고, 선수단 기량 향상을 돕기 위한 시설 개선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또한, 신세계그룹은 식품과 생활용품, 애완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소개함으로써 야구장 밖에서도 더 많은 사람이 프로야구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아마추어 스포츠 저변 확대와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지원에 기여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TF’를 발족해 다양한 스포츠의 균형 발전과 국내 스포츠 글로벌 육성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또, 증강현실‧가상현실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한 미래형 스포츠 발굴과 투자 등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그동안 SK 와이번스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신세계그룹이 강력한 열정과 비전으로 인천 야구와 한국 프로야구를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SK텔레콤은 앞으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균형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더 큰 꿈을 가지고, 대한민국 스포츠 후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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