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탈통신 상승세 탄 SKT, 지난해 영업이익 21.8% 급증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이 상승세에 올라탔다. 무선사업(MNO) 영업이익은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탈통신 전략도 통했다. 미디어‧보안‧커머스와 같은 비통신분야 정보통신기술(ICT) 사업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24%에 달하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했다.

3일 SK텔레콤은 연결기준 2020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5% 성장했다. 미디어와 커머스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뉴ICT) 사업은 전년보다 15.3%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무선(MNO) 사업도 5G 가입자 증가로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1.8% 늘었다. 특히 뉴ICT 사업은 미디어 가입자 증가 및 홈‧주차 등 보안 신규사업과 커머스 거래액 성장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27.5% 상승했다.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으로 전년대비 74.3% 증가한 1조5005억원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하는 한편, 앱마켓 원스토어 대상 첫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올해 SK텔레콤 매출 전망은 19조5000억원이며, 사상 첫 20조원 돌파에 도전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2.8% 증가한 11조74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9518억원 대비 7.5% 늘어난 1조231억원을 달성하며 턴어라운드했다. 5G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약 548만명으로 집계된다. 올해 말에는 9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MNO사업은 지난해 V컬러링 출시에 이어 올해 ‘AI 기반 구독형 컴퍼니’로 도약한다. SK텔레콤 고객뿐 아니라 전국민 대상으로 다양한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는 미디어 등 뉴ICT 영역 성과가 돋보였다. 뉴ICT 영업이익은 총 3262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이른다. 2019년에는 14%를 차지했다. 견인차는 미디어사업이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과 인터넷TV(IPTV) 가입자 증가로 전년대비 17.2% 늘어난 매출 3조713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9.2% 증가한 2309억원이다.

보안사업은 출동보안과 정보보안 등 핵심사업과 홈‧주차‧언택트 솔루션 등 신규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대비 12.2% 증가한 매출 1조3386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은 온라인쇼핑 활성화 트렌드와 거래액 증가를 기반으로 두자릿수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2.1% 증가한 8,142억원, 영업이익은 110억원이다. 2년 연속 흑자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우버와 택시호출 공동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자회사 중 처음으로 IPO를 추진하는 원스토어는 10분기 연속 거래액 상승을 나타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도 이뤘다.
 
한편, SK텔레콤 2020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8393억원, 영업이익은 33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3%, 전년동기대비 9.7%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보다 8%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109.5% 성장했다. 당기손이익은 3710억원으로 전기보다 5.4% 줄었으나,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최민지
cmj@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