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는 쿠팡의 주식 공모가가 35달러(약 3만9862원)로 정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쿠팡이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를 통해 제시한 32~34달러 범위보다 높은 가격이다.
쿠팡은 이번에 총 1억2000만주를 공모한다. 이에 따라 42억달러(약 4조8000억원)에 이르는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공모가 기준 쿠팡의 기업가치는 630억달러(약 71조800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이는 2014년 상장한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1680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이며,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인 현대차(47조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상장 후 쿠팡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하는 주요 주주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39.4%)와 그린옥스 캐피털(19.8%), 매버릭 홀딩스(7.7%) 등이다.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이번 상장 대상인 클래스A 주식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29배 차등의결권이 부여된 클래스B 주식을 모두 갖고 있어 상장 후 76.7%의 의결권을 갖게 된다.
미국 증시의 경우 보통 상장 전날 최종 공모가를 발표하므로, 쿠팡은 공모가 산정 다음날인 11일 NYSE에 종목 코드 ‘CPNG’로 상장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