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통합결제 전문기업 다날이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2일 다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23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0%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영업이익은 1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7.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4억으로 45.6% 감소했으나, 다날 측은 “2019년에 미국 법인 매각 이익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경신에는 지난해 크게 확산된 비대면 소비 문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날 측은 “비대면 소비에 맞춘 결제 시스템과 신규 가맹점 유치 전략이 시너지를 내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다날은 시장 점유율 1위인 휴대폰 결제뿐 아니라 신용카드PG 사업 부문에서도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자회사 다날핀테크는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페이코인’으로 사용자를 늘리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BTC) 실물결제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후 사용자 수 12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다날은 삼성페이, LG페이 휴대폰결제와 간편결제 플랫폼 다모음의 회원을 확보하면서 시장 내 영향력을 높일 전망이다. 지난해 유니온페이와 제휴를 맺은 페이코인도 이달 중 모바일 선불카드를 탑재할 예정이다. 선불카드가 탑재되면 전 세계 3000만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다날 관계자는 “올해 온오프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서비스를 강화해 결제는 물론 혁신금융 서비스까지 선보이는 종합지급결제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조만간 출시를 앞둔 '다날-유니온페이 모바일 선불카드' 신사업을 바탕으로 국내외 결제 인프라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