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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IPTV 넘어 홈엔터 기업으로 도약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이 미디어 비즈니스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의 케이블TV 사업자 티브로드의 성공적인 인수합병으로 유료방송 비즈니스 성장은 물론, 수익창출도 극대화 할 수 있었다. 올해는 단순한 유료방송사를 넘어 홈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부문은 3조7135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두었다. 전년대비 17.2%나 성장한 수치다. MNO, 보안, 커머스 등 SK텔레콤의 5대 핵심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통해 859만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결과 지난해 4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연간매출 4조원 돌파도 점칠 수 있게 됐다.

외형적 규모뿐 아니라 내실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9.2% 늘어난 230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 4.6%에서 작년 6.2%로 개선됐다. 에비타(EBITDA) 마진율도 28.7%(0.91조)에서 29.2%(1.08조)로 상승했다.

SK텔레콤에서 미디어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최진환 SK브로드밴드 대표<사진>는 최근 SK텔레콤 주주총회에서 "성공적인 티브로드 통합과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성장, 수익창출력이 올라갔다"며 "미디어 시장 환경에 대응한 모바일과 온라인 역량도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SK브로드밴드의 올해 사업전략 목표는 포트폴리오별로 전략방향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다.

IPTV 사업에 진출한 이후 유료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광고 및 홈쇼핑 등으로 실적을 올렸지만 앞으로는 단순 유료방송의 가치를 넘어 홈엔터네인먼트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광고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최진환 대표는 "게임, 음악 등 스트리밍 콘텐츠 이용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TV 플랫폼에서 수용할 것"이라며 "또한 오픈 플랫폼 기반의 OTT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게임,음악 등을 TV 플랫폼에서 수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아직 변방에 머무르고 있는 광고 플랫폼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도 모색한다. TV광고 와 지역광고 플랫폼 두개 과제를 추진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견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성, 강력한 수익성, 추가성장을 이끌어낼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이다. 이를 위해 핵심 지표인 가입자는 현재 858만에서 2023년에는 1000만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이를 통해 매출은 3.7조원에서 5.8조원으로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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