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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환율 ‘호재’…삼성전자·LG전자 2021년 1분기 잠정 실적은?

윤상호
- 삼성전자, 매출 60조6000억원 영업익 8조8000억원
- LG전자, 매출 17조8000억원 영업익 1조1800억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벌써 2021년 1분기가 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1분기 잠정 실적발표가 임박했다. 작년 양사는 우려와 달리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 1분기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가 악재가 아닌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21년 1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양사는 투자자 편의를 위해 매 분기 직후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공시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1분기 예상은 밝다. 삼성전자는 매출액 60조8000억원, 영업이익 8조8000억원 내외가 점쳐진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40% 가까이 성장했다. LG전자는 매출액 17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1800억원 안팎이 예견된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10% 남짓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전 부문이 호조다. 특히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은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 효과를 기대했다. 다만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성장세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 김영건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업황은 양호하나 오스틴 파운드리 팹 정전 영향이 불가피하다”라며 “갤럭시S21 출시로 인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효과 및 원가 개선을 지속했다. TV 및 생활가전 판매량 호조도 이어졌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황민성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가격 강세, 환율 상승, 갤럭시S21 출시 효과로 IM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인 반면 오스틴 정전 효과와 부진한 비메모리 손익 그리고 지난 분기부터 시작한 평택 2기 가동에 따른 팹 비용 상승으로 인한 부정적 효과가 혼재한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빅사이클은 제한적인 D램 설비투자와 DDR5 적용에 따른 넷 다이 감소를 감안할 때 1차 사이클 대비 호황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과 TV가 벌고 스마트폰과 자동차부품솔루션(VS)이 까먹는 구조가 여전하다. 스마트폰 재검토는 2분기로 이연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현상유지다.

KB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보복소비(펜트업)가 고가 프리미엄 가전 및 초대형TV 수요로 집중돼 가전과 TV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애널리스트는 “올레드TV 신제품 가격 인하를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TV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며 “올레드TV의 대중화가 시작될 것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고의영 애널리스트는 “미국 가전제품 출하 데이터는 20년 동안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 중심 확판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 영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모양새”라고 예측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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