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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美 코닝 2대 주주 등극…“50년 동맹, 7년 더”

김도현
사진=코닝 뉴욕 본사
사진=코닝 뉴욕 본사
- 삼성디스플레이, 코닝 지분 9% 보유…최소 2028년까지 유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코닝과 협업을 이어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의 대주주로서 기술적 파트너십을 지속할 방침이다.

5일(현지시각) 코닝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코닝 지분 13%를 얻게 됐다. 이 가운데 4%는 코닝이 매입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2014년 전략적·재무적 계약에 따라 코닝은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지분 전액을 인수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7년 이후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7.5% 지분에 달하는 코닝 전환우선주를 취득했다.

7년이 지난 현재 코닝의 보통주 배당금이 우선주 배당금을 초과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우선주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1억1500만주를 확보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주 매입을 원하는 코닝에 3500만주를 넘기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8400만주)에 이어 코닝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소 2028년까지 해당 지분을 유지할 예정이다. 코닝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코닝은 훌륭한 사업 파트너이며 지난 50여년 간 관계를 강화하고 이어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향후 7년간의 협력 계약은 코닝의 역량에 대한 가치, 양사가 진행 중인 기술 협력 및 혁신 리더십에 대한 삼성의 신뢰를 재확인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음극선관(CRT) 초창기부터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퀀텀닷(QD)디스플레이에 이르기까지 주요 소재 혁신을 위해 삼성과 협력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향후 7년간 주요 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코닝에 신뢰를 표한 점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닝은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장기적인 주주환원 약속을 이행해왔다. 코닝은 지난 2014년 삼성디스플레이에 전환우선주를 발행한 후 희석된 자사의 주식을 40% 이상 축소했고 코닝의 이사회는 주당 분기 배당금을 140% 인상했다. 이번 계약은 코닝의 자사주 매입 재개를 의미한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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