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도 한다는 NFT, 명품 시장에 어떻게 스며들까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구찌를 비롯한 명품 브랜드들이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NFT가 명품 시장에서도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토큰 1개 당 가격이 일정한 일반적인 가상자산과 달리, NFT는 토큰마다 고유한 가치를 지니는 가상자산이다. 게임 아이템이나 디지털 미술품 같은 희소성 있는 아이템을 토큰화할 때 쓰인다.
◆구찌에 제이콥앤코까지…‘명품 NFT’ 나온다
지난 5일(현지시간) 보그 산하 미디어 보그 비즈니스는 구찌 관계자 발언을 인용, “구찌 같은 명품 브랜드가 NFT를 도입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보도했다.
패션 관련 블록체인 프로젝트 ‘룩소’ 창업자인 마조리 에르난데스(Marjorie Hernandez)도 보그 비즈니스에 “명품 브랜드들이 이커머스 트렌드에 비해 뒤처저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 같은 신기술을 실험하려는 의지가 크다”고 밝혔다.
명품 시계 브랜드 제이콥앤코(Jacob&Co.)도 오는 7일 NFT 플랫폼 아트그레일에서 명품 시계 NFT를 판매한다. 판매될 NFT는 제이콥앤코의 초고가 라인업 중 하나인 SF24 모델로, 명품 시계가 NFT로 판매되는 최초 사례다.
◆‘명품 NFT’ 장점은?
명품 브랜드들이 이 같은 시도를 하는 이유는 NFT에 크게 두 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구매 기록과 위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메타버스에서 웨어러블(Wearable) NFT로 상품을 홍보할 수 있다.
최근 NFT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위작 문제도 불거지고 있지만, 브랜드에서 직접 NFT를 발행할 경우 해당 NFT가 ‘명품’임을 증명할 수 있다. 만약 구매자가 다른 사람에게 재판매를 하는 경우에도 모든 판매 기록이 블록체인 상에 남는다.
구매한 NFT를 더 높은 가격에 재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구매자 입장에선 명품 NFT를 이용한 재테크가 가능하다. 브랜드 입장에선 모든 거래 기록이 남으므로 NFT가 재판매될 때마다 로열티를 받는 게 가능해진다.
메타버스 내 웨어러블 NFT 역시 명품 브랜드들이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이다. 현재 블록체인 게임이자 메타버스인 디센트럴랜드에서는 아바타들이 웨어러블 NFT를 착용하고 게임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현실 세계 내 사치품의 개념이 메타버스에도 적용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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