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합작사 1조3500억원 등 2025년까지 美 총 6조3500억원 투입
- 美 캐파 145GWh 목표…고성능 EV 200만대 이상 공급 가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전기자동차(EV) 배터리 1위 탈환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유럽에 이어 미국 투자를 본격화한다. 2025년까지 현재 총 생산능력(캐파) 이상을 미국에서 확보한다. 우선 GM과 합작사(JV, 조인트벤처) 얼티엄셀즈 캐파를 2배로 늘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얼티엄셀즈가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제2공장을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얼티엄셀즈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다.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제1공장을 짓고 있다. 35기가와트시(GWh) 규모다. 2022년 생산을 시작한다.

제2공장도 35GWh 규모다. 총 2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유상증자 2조1300억원 차입 5700억원으로 마련한다. 양사가 각각 절반씩 부담한다. 연내 착공한다. 2023년 하반기 양산 돌입 예정이다.

2개 공장 캐파는 총 70GWh다. 연간 1회 충전 500킬로미터(km) 이상 주행 가능 EV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미국 내 EV 배터리 업체 최대 캐파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유럽과 세계 3대 EV 시장이다. 올해 110만대에서 2025년 420만대로 연평균 40% 성장할 전망이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은 ‘그린 뉴딜’ 정책을 취하고 있다. 그린 에너지 분야에 4년 동안 2조달러(약 2230조원)를 투자한다. 정부 관용차 300만대를 EV로 교체한다. EV스쿨버스를 50만대 구매한다. EV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EV 충전소는 50만개를 설치할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에도 역할을 한다. 미국산 배터리를 사용치 않은 EV는 10%의 세금이 추가로 붙는다.

GM은 북미 완성차 점유율 1위다. 2025년까지 20여개 EV를 북미에 판매할 예정이다. 2025년 북미 EV 연간 100만대 판매 점유율 1위가 목표다. 얼티엄셀즈는 GM 목표 달성 핵심 파트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얼티엄셀즈와 별개로 2025년까지 총 5조원을 미국에 투자할 계획이다. 70GWh 캐파 확보 예정이다. 현재 부지 선정 중이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미시간 공장을 합치면 총 75GWh 규모다. 2025년에는 얼티엄셀즈까지 총 145GWh 캐파가 된다. 연간 1회 충전 500km 주행 EV 200만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기준 캐파는 120GWh다.

한편 SNE리서치는 지난 2월 EV 배터리 사용량을 총 11.2GWh로 집계했다. 점유율 1위는 중국 CATL이다. 3.1GWh를 납품했다. 2위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2.6GWh를 판매했다. 각각 전년동월대비 472.3%와 62.1% 성장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