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시스코 시스템즈(이하 시스코)가 삼성전자와 차세대 와이파이(Wi-Fi) 6E 기술 협력을 19일 발표했다. 그동안 양사는 사용자의 무선 네트워크 경험 향상을 위해 와이파이 6E 표준화 및 상용화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협력의 일환으로 최근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 S21 울트라에 양사가 협력 개발한 Wi-Fi 6E 지원 기술을 적용했다.
최근 와이파이 사용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용자 밀집 장소에서는 와이파이 기기 간의 상호 간섭이 늘고 있다. 이는 와이파이 성능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차세대 와이파이로 주목받는 와이파이 6E는 기존 와이파이 6가 사용하는 2.4GHz 및 5GHz 대역 외에도 신규 6GHz 대역을 사용해 와이파이 사용자 밀집 장소에서도 기기 간의 상호 간섭이 적어 보다 향상된 연결 속도와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스코와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와이파이 6 및 와이파이 6E 상용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시리즈 출시에 앞서 시스코의 와이파이 6E 액세스 포인트(AP)를 사용해 와이파이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와이파이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검토 및 해결했다.
이렇게 탄생한 갤럭시 S21 울트라는 와이파이 6E를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모바일 단말기로, 대용량 영화 다운로드부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실시간 화상회의 등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시스코의 오픈 로밍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오픈 로밍 프로젝트는 와이파이와 5G/LTE 네트워크 간의 원활한 전환과 연결 지원을 목표로 지난 2019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스코와 개발한 오픈 로밍 서비스를 통해 갤럭시 S21 기기에서 삼성 계정에 이미 로그인되어 있는 사용자라면 별도로 무료 와이파이를 찾아 연결할 필요 없이 바로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안전하게 연결하도록 지원한다.
최종무 삼성전자 무선 컨버전스 개발그룹 상무는 “코로나19로 인터넷 사용이 전례 없이 증가하면서 안정적이고 빠른 와이파이는 모바일 경험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세계 최초로 와이파이 6E의 확장된 6GHz 대역을 지원해 갤럭시 S21 울트라 사용자들은 이전에 체감할 수 없던 향상된 속도와 성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안전하고 끊김 없는 와이파이 6E 기술 지원과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