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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네트웍스 “우리 목표는 네트워킹 개선··· 운영 단순성에 초점”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네트워크 인프라가 끊없이 복잡해지면서 단순 장비로는 충분치 않은 상황에 이르렀다. 향후 10년의 네트워크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SW) 위주의 자동화를 통해 전통적인 성과 측정에서 운영상 단순성에 초점을 맞추는 사고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라미 라힘 주니퍼네트웍스 CEO)

22일 라미 라힘 주니퍼네트웍스(이하 주니퍼) 최고경영자(CEO)는 22일 진행된 ‘주니퍼 글로벌 서밋’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네트워크 설치와 운영 경험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겠다고 피력했다.

라미 라힘 CEO는 “지난 20년 동안 네트워크는 전통적으로 서비스 프로바이더의 가치사슬 중 핵심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기업의 가치사슬 중 핵심이 됐다. 향후 10년 동안의 네트워크는 지난 20년의 네트워크와 다른 양상을 띌 것”이라고 말했다.

주니퍼는 ▲클라우드 확장과 민첩성을 처리할 수 있는 광대역 네트워크(WAN) 솔루션 ▲퍼블릭 및 프라이빗 데이터센터를 위한 클라우드 레디 데이터센터 솔루션 ▲엔터프라이즈용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 등 3개 비즈니스 분야와 이들의 기반이 되는 커넥티드 보안에 집중한다.

특히 중점을 둔 것은 AI다. 라미 라힘 CEO는 서비스나우가 하루에 처리하는 문제성 티켓의 수를 90% 줄인 사례를 소개하며 기계나 AI가 네트워크 문제의 90%를 해결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주니퍼의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의 중심에는 AI 엔진 ‘마비스(Marvis)’가 있다. 주니퍼의 AI 기반 유무선 네트워킹을 채택한 미국 뉴햄프셔주 다트머스대학은 제한적인 정보기술(IT) 인력으로 2만7000개의 장치를 관리하고 있다.

라미 라힘 CEO는 많은 네트워크 기업이 주니퍼와 같은 방식의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는 질문에 “마비스는 5년이 넘는 기간 전 세계의 네트워크와 네트워크에 연결된 장치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학습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같은 방식으로 AI 활용을 시작하더라도 5년의 시간이 뒤처진 상황이다. 5년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는 시간”이라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주니퍼는 전 제품 분야를 마비스와 통합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마비스는 점점 똑똑해지고 있는데, 인간이 제어하지 않아도 스스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상황”이라며 “주니퍼야 말로 업계의 유일한 리더”라고 자신했다.

라미 라힘 CEO는 작년 인수한 128테크놀로지를 언급하며 “소프트웨어 정의 광대역 네트워크(SD-WAN) 솔루션이야 말로 네트워크 업계의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128테크놀로지의 인수로 더 나은 운영자 경험과 성능, 비용 효율성을 제공하게 됐다고 피력했다.

그는 “지난 2월 화성에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우주선이 화성에 착륙했다. 지구와 화성의 통신 지연 시간이 5~20분인 탓에 착륙은 완전 자동으로 이뤄졌다. 인간의 개입이 전혀 없었다는 뜻이다. 인간은 자동화 또는 AI를 활용함으로써 혁신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주니퍼가 그 여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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