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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대어 카카오페이, 디지털 금융전략에 관심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카카오페이가 올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입되는 자금을 바탕으로 한 카카오페이의 금융 시장 진입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대표주관사로 삼성증권, 골드만삭스, JP모건을, 대신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해 IPO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달 중으로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통상대로 심사와 승인이 이뤄지면 이르면 7월 중에 코스피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상장하면 기업가치가 10조원을 넘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시킨바 있으며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금융당국에 신청한 상태다. 또, 이미 법인보호대리점(GA)인 ‘인바이유’를 통해 보험업에 진출한 상태로 상장을 계기로 디지털 금융 시장에 보다 공격적인 투자와 서비스를 타진하고 있다.
다만 금융사들의 초미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이데이터 시장에 대해서는 카카오페이의 전략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다.
오는 7월 중 카카오페이가 상장한다고 가정했을 때 시기적으로 바로 다음 달인 8월에는 국내에서 마이데이터 시장이 본격 개화한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1차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심사에 참여했지만 2대 주주인 중국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에 대한 법적 제재 여부에 대해 중국 중앙은행이 우리 금융당국에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심사가 사실상 멈춰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은 물론 카드, 증권사, 그리고 핀테크 업체들이 대거 2차 마이데이터 인허가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카카오페이는 법적 요건에 따른 문제 탓에 대응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업계에선 2대 주주에 대한 법적인 요건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2차 예비허가 접수 참여를 공식화한 카카오뱅크와의 연계를 통해 마이데이터 시장에 대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계열사임에도 불구하고 사업 협력 등에 대해선 그동안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여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각 사의 신용평가모형 개발 및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협력에 나서는 등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일 기자>2401@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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