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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DX플랫폼으로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전환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T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은 기업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계기로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KT 클라우드는 2018년도 이후 매년 2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KT는 공공‧금융‧기업분야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 4000억원 수준인 클라우드·IDC 사업 매출을 올해 5500억원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KT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클라우드 모두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KT는 7000여 기업∙공공 고객을 확보하고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KT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클라우드 1위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른바 ‘데이터 경제 3법’ 시행에 따라 이전까지 민감한 정보로 분류돼 이용에 제약이 있었던 금융‧의료 분야 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2019년 5월 하나은행 금융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하며, 금융 클라우드 가이드라인 141개를 모두 통과했다. 검증된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 데이터 통합 저장, 분석 및 이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 내부 신용평가 등에 빅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클라우드 도입에 적극적이다. 2023년까지 약 7000억원 규모 구축형 클라우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서비스형 망분리 사업도 4000억원 규모이다.

이와 관련 KT는 공공∙금융 클라우드 분야의 1등 경쟁력을 확고히 하는 한편 특화 DX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구축형 클라우드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3세대로 업그레이드한다. 1‧2세대와 달리 3세대 클라우드 서비스는 원격근무와 같은 언택트(비대면) 생활을 위한 DaaS(Desktop as a Service),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과 결합하는 XaaS(Everything as a Service) 등을 제공한다.

또한, 2개 이상 서비스형 클라우드를 연결해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와 서비스형 클라우드와 구축형 클라우드를 연결해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KT는 지난해 11월 ‘DX플랫폼’을 선보였다. 이는 기업이 디지털 혁신에 필요한 AI, 빅데이터, IoT, 데브옵스(DevOps, 개발환경) 등 다양한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패키지 서비스다. KT는 ▲AI 스튜디오 ▲데이터레이크 ▲IoT메이커스 ▲컨테이너&데브옵스 스위트를 제공하며, 다양한 DX 서비스를 지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AI 스튜디오는 기업에서 필요한 다양한 AI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개발‧운영할 수 있는 AI 전용 플랫폼이다. AI 스튜디오로 국내 AI 스피커 기가지니 핵심 기능과 AI 컨택센터(AICC) 기능을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개발환경 구축 등 AI 개발에 필수적인 과정을 최소화해 고품질 AI 서비스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 AI 개발-학습-배포-적용까지 개발 과정을 단일 플랫폼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AI 스튜디오를 도입하는 고객사는 개발주기를 최대 50%까지 단축하고 총소유비용(TCO)을 70%까지 절감할 수 있다. KT는 AI 스튜디오가 수요 예측ᆞ고객 성향 분석이 필요한 커머스, 금융 규제를 고려하면서 신용평가 서비스 도입이 원하는 금융, 고객의소리(VOC), 유사문의 자동 분류가 필요한 콜센터 ᆞ고객상담, ITᆞ관제 업종에 대표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레이크는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KT 그룹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회사인 KT 넥스알 빅데이터 분석 엔진이 연계돼 대용량 데이터 수집-분석-저장 과정을 시각화할 수 있고 이를 웹에서 한 번에 처리한다. 개별 기업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려면 개발과정만 수십억원 비용이 발생할 정도로 초기 비용이 높지만, 데이터레이크를 사용하면 초기 비용 없이 신청 즉시 사용할 수 있다. 5G 등 KT 유무선 인프라를 연계해 초고속 데이터 전송과 처리도 가능하다.

IoT메이커스는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데이터를 수집‧관리할 수 있는 IoT 플랫폼이다. KT는 NB-IoT 등 다양한 통신 방식과 디바이스 연결을 지원한다. IoT메이커스와 5G 에지 클라우드‧AI‧빅데이터를 결합하면 스마트팩토리‧의료 분야에서 생산성 효율화와 실시간 진단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컨테이너&데브옵스 스위트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개발환경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MSA는 작은 서비스를 서로 결합해 전체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법이다. 이미 KT는 이 개발 플랫폼을 바탕으로 사내영업 시스템 KOS, 슈퍼VR 등 서비스를 개발하며 수십억원 이상의 개발 시간과 운영 비용을 절감한 경험이 있다. 고객사가 이 플랫폼을 도입하면 자동배포ᆞ개발 환경 초기 설정화 등을 통해 개발 투입인력과 기간을 줄일 수 있다.

KT는 업종 특화 업체들과 제휴해 DX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핀테크 기업을 위해 금융 오픈 API를 제공하고 중소 스마트팩토리 지원을 위해 공장자동화플랫폼과 데이터 수집ᆞ전처리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KT는 국내 최대 IDC사업자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서울권역 최대 규모 용산IDC는 예약 완료된 바 있다. 이 외에도 목동, 여의도, 부산, 대전, 대구 등 전국 13개 IDC를 운영 중이다. 서울 목동, 충남 천안, 경남 김해 미국 LA 등 국내외 5곳에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를 운영하고 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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