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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그린ICT’ 기업으로 진화…친환경‧탄소절감 앞장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그룹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가운데, SK텔레콤도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국내외 다양한 협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SK텔레콤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가치 규모만 1조9457억원에 달한다.

특히, SK텔레콤은 전력 사용량부터 온실가스 감축까지 친환경 분야에 주력하며 ‘그린 ICT’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첨단 ICT 역량을 동원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사업에 소요되는 자원을 재활용하고 있으며, 이해관계자와 협업해 사회 변화에 기여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첨단 ICT, 전력 사용량 감축=
SK텔레콤은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 통합 및 업그레이드를 통한 전력 사용량 절감에 성공,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감축을 인증받았다. 통신기술을 이용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이 환경부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53%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서울을 포함 전국 78개시 자사 기지국과 중계기에 적용을 모두 완료했다. 작년 말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저감에 따른 탄소배출권 1117톤을 인정받았으며, 올해부터는 매년 약 1만톤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SK텔레콤은 기지국 트래픽 부하량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모니터링해 전력 사용량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건물과 공장 전력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전력 비용 컨설팅 및 관리 서비스 ‘이 옵티마이저(E-Optimizer)’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기업을 위해 이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무료 제공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Cloud EMS) 사업을 통해 빌딩·공장 소비 전력과 에너지 사용 현황을 파악하고, 누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도록 돕는다.

◆분당·성수 ICT 인프라센터 재생에너지 도입…RE100 첫걸음=
SK텔레콤은 지난 2월22일 한국전력공사와 연간 44.6GWh 분량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인증에 관한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체결하고, 확보된 전력을 분당·성수 ICT 인프라센터에서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텔레콤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제공 받는 재생에너지 전력은 2019년 서울 전력사용량 통계 기준 약 1만6000여가구 연간 사용량에 해당한다.

녹색프리미엄은 기업이 태양광·풍력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 사용을 인정받기 위해 한국전력에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해당 금액만큼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서를 발급받는 제도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그룹 내 관계사와 ‘RE100(Renewable Energy 100%)’ 가입을 선언했다.

RE100은 오는 2050년 이전에 기업활동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로 한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산업통상부와 한국전력은 국내 기업이 전세계적 친환경 기조에 맞춰 RE100 이행 사실을 증명할 수 있도록 올해 녹색프리미엄 제도를 새롭게 시행했다.

◆통신 안테나 플라스틱 재활용, 온실가스 줄인다=이와 함께 SK텔레콤은 폐플라스틱과 온실가스를 줄여나가는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통신 안테나 제조기업 ‘하이게인안테나’와 통신 안테나 플라스틱(레이돔, Radome)을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약 2년간 수차례 개량 작업과 현장 성능 점검을 통해 개발된 재활용 레이돔은 신제품과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

일반 재활용이 매우 어려워 대부분 소각됐던 노후 안테나 플라스틱 재활용의 길이 열린 셈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2021년 약 30톤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을 줄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1.5리터 페트병(약 30g) 약 100만개를 줄이는 효과를 보인다.

SK텔레콤은 T월드를 친환경 유통망으로 변화하기 위해 전자신청서로 종이 사용을 줄이고, 유심 카드 패키지 포장재 크기를 줄여 플라스틱 낭비를 막고 있다. T월드에는 중고단말기 데이터삭제 및 중고폰 판매 키오스크 설치를 설치해 스마트폰 재활용도 지원하고 있다.

1800만명 이상 고객이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앱 ‘티맵’은 차량 주행거리‧시간 등을 단축, 연간 100만톤 규모 사회적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티맵 운전습관’은 과속, 급가속, 급감속 등 운전습관에 따라 보험료 할인 등을 제공한다. 급출발 1회에 온실가스 70g이 발생한다.

◆국내외 협업 통한 환경 프로젝트=SK텔레콤은 플라스틱컵 남용 관련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민관 연합체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ha:bit eco alliance)’에 참여하고 있다. 환경부, 외교부, 서울시, 수원시, KB금융그룹, 태광그룹, 스타벅스코리아, 달콤 등 총 23개 기관 및 기업이 힘을 모아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얼라이언스는 커피전문점 내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 및 개인용 머그컵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부터 SK렌터카, 소프트베리와 전기차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록 및 배출권 확보를 위한 사업 모델도 구축 중이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Cat.M1'으로 전기차 운행 정보를 SK렌터카 ‘차량 정보 통합관리 시스템’으로 전달, 관련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역할을 맡았다.

한편, SK텔레콤은 2018년부터 미얀마 환경부와 함께 사가잉, 만달레이, 마괴 주 등 건조지역 주민 대상으로 쿡스토브 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쿡스토브는 시멘트 소재로 만들어진 난로 형태 조리도구로, 열효율을 증가시켜 온실가스 배출량 및 나무땔감 사용량을 줄이고 조리시간을 단축한다. 미얀마 현지에서 쿡스토브를 제작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도 돕는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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