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네이버ON택트] 수수료 장벽 낮춘 스마트스토어, ‘연매출 10억’ 브랜드 꽃피우다

권하영

코로나19가 언택트 시대를 앞당기며 비즈니스 모델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대면 기반의 산업과 서비스는 빠르게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단절된 시장을 연결해주는 ‘온택트(Ontact)’로서 온라인 플랫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그 중에서도 국내 대표 온라인 플랫폼인 네이버는 특히 디지털 비즈니스에 익숙하지 않은 중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서고 있다. 네이버가 만든 ‘스마트스토어’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상품을 팔 수 있는 장터가 됐고, 네이버의 1대1 지식iN 플랫폼 ‘엑스퍼트’는 여러 분야 전문가들을 지식 소매상으로 만들어주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다양한 산업·시장 및 소상공인들을 직접 만나, 언택트 시대 그들의 네이버 활용법을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보통 백화점이나 편집숍 같은 데 입점하면 수수료가 30%에서 많게는 40%까지 돼요. 그런데 알다시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수수료가 거의 없죠. 소규모 사업자 입장에선 그만큼 중요한 게 없어요.”

네이버는 지난 2016년 4월 누구나 온라인에서 상품을 팔 수 있는 ‘스마트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매년 온라인을 통한 중소상공인(SME) 1만명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약 5년이 지난 현재, 그 숫자는 무려 45만명에 이른다. 가방 디자이너이자 가방 브랜드 ‘유엠뉴욕’을 운영 중인 박음정 대표도 그중 한 명이다.

박음정 대표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의상과 액세서리 디자인을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론칭한 가방 브랜드 ‘유엠뉴욕’을 6년째 운영하고 있다. 사업 초창기엔 자본과 경험 부족으로 많은 부침을 겪은 그지만, 지난해 기준 연매출 10억원을 내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에는 20억원 연매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특히 여기엔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을 적절히 활용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박 대표는 2017년 스마트스토어와 디자이너윈도에 입점했고, 온라인 비즈니스를 통한 성장으로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쇼룸까지 열며 영역을 확장했다.

“저는 제품을 예쁘게 만드는 사람이지, 제품을 잘 파는 사람은 아니었어요. 사업 아이디어는 전반적으로 부족했던 거예요. 물론 제품이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제품을 잘 홍보하고 마케팅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처음 온라인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이렇다 할 노하우가 없었던 그는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제공하는 홍보·마케팅·운영 등의 교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네이버는 파트너스퀘어를 통해 스마트스토어 활용법과 성공 전략 등에 관한 강좌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박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하기가 선뜻 쉽지 않은데, 사실 이게 악순환이 된다”면서 “그런데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좋은 시스템을 통해 내가 가진 여력에 맞게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스마트스토어와 디자이너윈도의 가장 큰 장점으로 수수료가 낮다는 점을 꼽는다. 그는 “백화점이나 편집숍 등 기존 유통 채널은 수수료를 많게는 40%까지 가져가는 데다 정기적인 세일도 요구하기 때문에, 저희 같은 소규모 브랜드는 정말 남는 게 없는 구조였다”면서 “그에 반해 네이버는 수수료 부담이 없다는 점이 큰 이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는 네이버쇼핑 노출 옵션에 따른 매출연동수수료 2%와 결제수수료 외에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네이버쇼핑에서 제공하는 프로모션 효과도 톡톡히 봤다. 그는 “‘브랜드데이’ 같은 네이버의 빅세일 기획전을 하게 되면 일단 당일에만 10만명씩 유입이 되고 이렇게 한번 유입된 고객들의 재구매율도 높아 선순환이 된다”면서 “실제 지난 2월과 4월 브랜드데이 때는 당일 매출만 1억원을 훌쩍 넘기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온라인 플랫폼 활용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온라인 세계는 더욱 넓어질 것이고 소규모 사업자들도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 보다 잘 할 수 있는 기획들을 많이 생각해둬야 할 것”이라면서 “자기 브랜드만의 확실한 색깔을 가지되 계속해서 변화하는 트렌드를 쫓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을 전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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