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英 최대 반도체 업체, 中 자본에 넘어갔다

김도현
- 윙테크 자회사 넥스페리아, NWF 인수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중국 자본이 영국 최대 반도체 업체를 품는다. 중국의 반도체 강화 기조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6일 네덜란드 넥스페리아는 영국 뉴포트 웨이퍼 팹(NWF)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로 넥스페리아는 NWF의 웨일스 반도체 생산시설 100% 소유권을 확보했다.

아킴 켐프 넥스페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글로벌 반도체 제조라인에 NWF를 포함하게 돼 기쁘다. 인수를 통해 전 세계 반도체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NWF 공장은 숙련된 운영팀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인수합병(M&A)은 단순 유럽 업체 간 거래가 아니다. 넥스페리아는 중국 윙테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업체다. NWF는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회사로 영국 내 최대 팹을 갖춘 회사다. 중국 기업이 유럽 내 대형 반도체 공장을 확보한 셈이다.

NWF 공장은 8인치(200mm) 웨이퍼 기준 월 3만5000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날로그 반도체 등을 만들고 있다. 윙테크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점유율 향상이 기대된다.

중국은 최근 자국 반도체 기업 육성은 물론 해외업체 매입에 나서고 있다. 현재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가 매그나칩반도체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검토 중이다.

매그나칩반도체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을 비롯한 통신·사물인터넷(IoT)·차량용 반도체 등을 설계 및 생산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확대로 DDI 중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과거 중국 칭화유니그룹은 미국 마이크론, 중국계가 최대 주주인 브로드컴은 미국 퀄컴 등 인수를 시도한 바 있다.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 미국 대만 등 반도체 인재를 대거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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