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中 저가 공세에 밀렸다"…이수엑사보드, PCB 사업 철수

김도현
- 사업환경 및 수익성 저하 따른 판단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이수페타시스 자회사 이수엑사보드가 인쇄회로기판(PCB) 사업을 접는다. 중국 대만 등 업체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급락한 탓이다.

11일 이수페타시스는 “(자회사의) PCB 사업환경 악화 및 지속적인 손실로 관련 부문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영업정지금액은 1210억원 규모로 최근 매출액 대비 23.52% 수준이다.

이수엑사보드는 ▲고밀도 회로기판(HDI) ▲경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등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HDI는 스마트폰 부품 간 전기적 신호를 회로로 연결하는 기판이다. FPCB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메인 기판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관련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고 중화권 경쟁사가 늘어나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 앞서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같은 이유로 HDI 사업 정리 절차를 밟았다.

향후 이수엑사보드는 네트워크용 PCB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설비 등 잔여재산은 매각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결기준 매출감소가 예상되나 지속 적자를 보인 부문 영업중단으로 장기적인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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