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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재택으로…IT서비스업계, 코로나19 대유행에 업무 형태 재조정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상으로 돌아가던 IT업계도 다시 재택근무와 분산근무 등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미 지난해부터 재택근무 및 분산근무 등 새로운 근무형태에 대한 경험과 프로세스를 갖춰온 IT기업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거나 전체 인력 중 일부분을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등의 업무 형태 자율화를 꾸준히 지속해왔다.

하지만 올 1분기 말부터 대부분의 IT기업이 사무실 출근을 기본으로 한 정상근무로 돌아선 경우가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 발생에 대한 사업연속성(BCP) 체계 마련이 마무리되고 백신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지난해보단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오래된 재택근무 등으로 오히려 피로감을 느끼는 직원들도 나타났고 1분기가 지나며 본격적인 영업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 탓에 정상근무의 비중이 높아졌다. 하지만 다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위기가 증대되면서 IT기업들의 업무 프로세스도 다시 수정되는 분위기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사적모임은 9일부터라도 자제를 요청했다. 유흥시설 집합금지 유지와 백신 완료자에 대한 방역 완화 조치도 유예한다. 오는 12일부터 2주간으로 수도권에선 6시 이후 2인 이상의 모임이 금지되는 등 최고 단계의 방역조치다.

IT서비스업계는 기존에도 방역수칙에 의거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제를 실행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다만 확진자 규모가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발전될 경우를 대비해 지침을 준비 중이다.

DB아이앤씨의 경우 이번에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삼성동 코엑스 인근에 본사가 위치한 만큼 백화점 방문 직원들에 대한 재택근무 및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결과 나올 때까지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음성 확인 후 출근하는 것으로 사내 공지가 나왔다.

CJ올리브네트웍스도 작년 7월부터 현재까지 전면 재택근무로 전환해서 근무중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업무 등의 사유로 미실시 중인 임직원들에게도 최소 주 2회 이상 재택근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주)C&C도 아직은 추가 강화된 사항은 없고 정부 지침 확정되는 것에 따라서 움직인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필수인원 제외 전원 재택근무로 전환했으며 이 외에도 매주 금요일 전사 전면 재택근무에 나서기로 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사옥 출입시 비대면 발열 측정 의무화와 사무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좌석별 칸막이 설치, 사내 식당을 활용한 도시락 배식 및 사무실 내 취식을 진행키로 했다. 또, 주 단위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 진행과 간담회, 대면회의 지양 및 화상회의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보안업계 중 최초로 재택근무에 나섰던 지니언스는 유연근무제 정착(현재는 50% 재택)을 기반으로 정부 지침에 준해 안내 및 추가 조치 사항을 지속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지방기관들은 수도권 소재의 협력업체 및 IT개발사들의 직접 이동 자제권고를 내리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주 지방에서 미팅이 잡혀있었는데 화상회의로 전환됐다”며 “당분간 대면 미팅은 어려워 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과거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을 때 대구지역의 공공, 금융사들의 IT사업 관련한 대면 미팅이 대부분 취소됐는데 이번엔 수도권에서의 확진자 다수 발생으로 상황이 역전된 셈이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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