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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문화콘텐츠 녹아든 게임"…한복·한옥부터 서울·부산까지 즐긴다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최근 한국 문화를 소재로 하는 콘텐츠들이 PC 레이싱 게임, 서바이벌 슈팅 게임, 수집형 RPG 등 다양한 게임 장르 곳곳에 녹아든 모습이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게임사들은 올 여름 각각의 자사 인기 게임에 한국의 전통 문화와 서울, 부산, 제주도 등 특색 있는 지역을 테마로 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인다.

넥슨과 크래프톤에서는 한국 곳곳의 지역과 랜드마크를 토대로 신규 트랙(맵)을 출시하는가 하면, 라인게임즈에서는 한복을 입고 있는 게임 캐릭터들의 수려한 일러스트를 공개하며 국내외 게임 이용자들의 시선을 주목시키고 있다.

먼저 라인게임즈의 모바일 수집형 RPG '엑소스 히어로즈'는 해당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한복 맛집'으로 거론된다. 게임 내 캐릭터의 다양한 평행 세계에서의 모습을 일러스트 및 인게임 그래픽으로 엿볼 수 있는 '페이트코어(코스튬)'는 착용 시 영웅의 외형 및 스킬 연출을 변경시켜준다.

그간 엑소스 히어로즈는 이를 통해 전통 복식을 재해석한 디자인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앞서 지난해에는 한옥 등 전통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신규 국가 '브룬'을 배경으로 시즌2 '북풍' 업데이트를 진행시켰다. 이어 한복을 소재로 한 5종의 페이트코어 및 영웅을 추가한 바 있다.

올해에는 신년 맞이 한복 페이트코어 2종을 시작으로 6월 한 달에 걸쳐 '위대한 브룬' 테마를 통해 전통 의상과 자개 장식 등을 소재로 한 신규 페이트코어 4종이 차례로 업데이트됐다. 최근에는 인기 캐릭터들에 적용할 수 있는 신규 한복 페이트코어 2종도 추가 예고된 상황이다.

라인게임즈 측은 "이용자들이 이와 같은 게임 내 매력적인 일러스트들 참고해 자유롭게 2차 창작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공식 '아트워크 갤러리'를 개설해 캐릭터 원화와 3D 모델링 아트워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미공개 일러스트를 꾸준히 공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래프톤의 펍지 스튜디오는 지난 8일 '배틀그라운드'를 업데이트했다. 이날 1980-90년대 한국의 모습을 배경으로 한 신규 맵 '태이고(TAEGO)'를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다채로운 지형과 마을이 존재하는 대형 맵은 우리나라 어딘가에서 본듯한 친숙한 느낌을 선사한다. 여기에 현대자동차의 콘셉트 카 포니 쿠페, 5.56mm 탄약을 사용하는 우리나라 국군 제식 소총 K2 등이 추가돼 눈길을 끈다.

태이고에서는 '복귀전'과 '자가제세동기' 등 색다른 피쳐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복귀전의 경우 경기 초반 이탈한 이용자들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일회성 플레이의 허무함을 줄여주고 있다"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넥슨의 PC 온라인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는 올해로 17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오는 7월 22일 한국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트랙과 전통 캐릭터 출시 등의 내용이 담긴 '코리아' 업데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대한민국 서울, 부산, 제주도 등 지역 고유의 특색과 랜드마크를 담은 다양한 트랙들을 선보인다.

또, 코리아 테마의 신규 시나리오, 전설 속 구미호, 전우치 등 캐릭터와 호랑이 형상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산군 V1', 구미호의 불꽃 뭉치가 모여 도깨비불의 형태를 갖춘 '도깨비불 V1' 카트 바디 출시도 예고됐다.

조재윤 카트라이더 디렉터는 '카트라이더 한마당'을 통해 "이번 코리아 테마는 게임 이용자분들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고,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해 드리고자 마련한 업데이트"라고 설명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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