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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오디세이/프롭테크②] 중대재해 처벌법 앞두고… 건설업계 '스마트 안전 강화' 발등

강민혜

사진은 건설 현장 안전 관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일뿐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된 바 없다. 근로자들이 작업 전 안전회의(TBM, Tool Box Meeting)에서 전달 사항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사진은 건설 현장 안전 관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일뿐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된 바 없다. 근로자들이 작업 전 안전회의(TBM, Tool Box Meeting)에서 전달 사항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총리가 직접 나서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하며 건설 경영·노동계의 각성을 주문하고 나서는 등 건설 현장의 안전 시스템 구축 중요성이 높아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2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건설 현장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안전관리 비용을 더 투자하는 등 관련 시스템을 강화하려 나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 안전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강화하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오는 2022년 1월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다. 근로자 50명 이상 사업 또는 사업장에 대해 안전보건 확보의무 범위와 주체, 처벌대상 및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도입하는 내용이다. 이를 앞두고 각 건설사들은 현장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관계사 IT서비스 기업 삼성SDS의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Brightics) AI(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브라이틱스 IoT를 활용, 안전 관리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SDS의 RPA(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사용하는 삼성물산은 브리티(Brity) 메신저를 도입, 업무 현장 실시간 소통 등도 돕는다. 건설 현장 특성상 안전 관리 등 관련해 문제가 불거지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리자와 실무자가 소통하기 원할해진다는 설명이다. 브리티는 업무 시스템과 연계하고 관련 데이터를 즉각 활용 가능하며 캡처는 금지돼 있다.

현대건설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 안전 플랫폼 하이오스(HIoS, Hyundai IoT Safety System)으로 현장을 관리한다. 현재 2.0 버전까지 나온 상태다. 작업자 위치, 밀폐 공간 가스 누출 감지, 타워크레인 충돌 방지, 환경 민원 관리까지 지난 2019년 만든 버전 1.0에서 가능했다. 2.0버전에선 근로자 감염 관리, 침수·화재 대응 시스템을 추가했다. 또한, 재해 예측 AI를 자체 개발했다. 담당자가 현장관리시스템에 입력한 정보를 토대로 안전 재해 발생 확률, 관리 방법 등을 도출한다. 선제적 안전 관리를 위해 모은 사례들은 현대건설이 지난 10년간 모은 빅데이터를 토대로 구성했다. 현장 관리자와 실무자 등의 소통도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메일·문자메세지를 통해 이뤄진다.

대림산업(DL의 전신)은 자사 IT 솔루션 스마트 컨스트럭션(Smart Construction)을 활용, 건설 과정 관리, 초기공사 계획 솔루션, 입주예약 시스템 등 설계, 시공, 준공 이후 등을 관리한다. 상세하게 건설 관리는 Di-PMIS, 플랜트 공사는 Di-CMIS 솔루션을 도입했다. 현장 관리는 Di-EHS를 사용한다. 실시간 분석한 정보를 현장 담당자와 작업자에게 제공한다.

GS건설은 통신사 LG유플러스와 협업해 AI·무선통신 인프라를 현장에 적용, 24시간 사고 예방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시간 근로자 위치를 확인하는 RTLS(Real Time Location System)를 사용하며 정확한 위치를 식별, 안전 관리자의 현장 모니터링을 돕는다. 상용화는 아직이다. 또한, 프롭테크 기업 엔젤스윙의 솔루션을 도입해 현장을 관리한다. 실시간으로 현장 고화질 사진을 확인하며 안전을 관리한다. 드론으로 단계별 현황도 촬영해 기록한다. 시공 오류도 해당 솔루션으로 확인하며 즉각 시정에 반영한다. 근로자 이동시에도 문제가 없도록 지원한다.

포스코건설은 안전 관리 솔루션인 스마트 세이프티(Smart Safety)를 구축, IoT 기술 융합한 현장 관리를 하고 있다. 중대재해 제로화를 목표로 세이프티 엔지니어링(Safety Engineering), 세이프티 매니지먼트(Safety Management), 페일 세이프 시스템(Fail-Fafe System)을 적용해 안전 관리 대책도 강화한다. 기존 포스코건설 사내 인트라넷에서 사용하던 계약, 공사 일정, 안전 소통 관리 시스템을 더해 포스원(POSONE)을 구축, 현장 안전 관리 실시간 소통을 돕는다. 스마트폰에 스마트 상황판을 탑재해 비상상황시 안전 조치 지시도 돕는다.

롯데건설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 건설관리 플랫폼 엘로세움을 도입해 사용 중이다. 카메라와 드론을 활용한 현장·QR코드 기반 공정·디지털 문서 관리 등 건설 수주부터 모든 과정을 디지털 건설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지에스아이엘의 안전 관리 시스템을 도입, 근로자들이 디지털 상황판에서 터널 현장 등을 사전에 파악, 진입할 수 있다. 터널 내 환경 정보도 실시간으로 관리자가 확인할 수 있어 유해가스 발생이나 산소 하락으로 인한 인명사고 방지도 가능하다.

강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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