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네일 나열’ 방식 탈피한 카카오웹툰, ‘무한확장 IPX’로 진화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플랫폼이 ‘다음웹툰’ 옷을 벗고 ‘카카오웹툰’으로 새출발한다. 글로벌 K-웹툰 플랫폼 자리를 노리는 카카오웹툰의 비장의 무기는 ‘IPX’(IP eXperience)다. 기존 섬네일(그림) 나열 위주의 UX(사용자경험)에서 탈피해 인피니트 구조 인터페이스로 이용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27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8월1일 카카오웹툰 국내 출시를 앞두고 미디어 대상 ‘카카오웹툰 프리미어’ 웹사이트를 오픈, 카카오웹툰의 세 가지 비전 키워드로 ▲IPX ▲프리미엄 IP(지적재산권) ▲글로벌을 제시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른바 ‘IPX’로다. 기존 IP에 콘텐츠를 전달하는 방식인 UX를 합쳐 만든 단어로, 쉽게 풀어보면 IP를 전달함에 있어 UX의 강점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새로운 IPX는 웹툰의 본질인 ‘그림’ 자체에 집중한다”면서 “웹툰을 살아 숨쉬는 것처럼 유저들에게 전하고, 게임·음악·영화·드라마로 변주되는 오리지널 IP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하도록 UX 설계 틀을 파격적으로 바꿔 완전히 새로운 레벨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IPX는 기존 직사각형의 섬네일로만 작품을 나열하던 디스플레이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이미지를 무한 확장하는 인피니트 구조로 설계됐다. 메인 홈 화면에서는 카카오웹툰의 주요 IP를 소개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때 섬네일을 활성화시키면 애니메이션화된 IP 소개 영상으로 웹툰 속 캐릭터들이 살아숨쉬는 것처럼 표현된다. 메인 홈 스페셜 탭에서는 슈퍼 IP 애니메이션과 작품별 10초 안팎의 티저 영상으로 작품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예컨대 드넓은 우주를 유영하는 ‘승리호’ 등장인물이나 악귀를 물리치는 ‘경이로운 소문’의 카운터들, 또 그림자 군단과 함께 단검을 휘두르는 ‘나 혼자만 레벨업’의 성진우 등 작품 캐릭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체험할 수 있다.
유천종 웹툰디자인센터장은 “인피니트 구조를 카카오웹툰 인터페이스에 적용, 웹툰과 웹툰을 끊임없이 연결해 풍성한 콘텐츠 경험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작은 섬네일의 한계를 극복하고 본질 자체에 집중한 결과 앱은 한층 간결해지고, 웹툰의 아우라는 강렬해졌으며, 경험은 더 흥미진진해졌다”고 설명했다.
웹툰 첫 화면이 애니메이션화된 것 외에 이전과 큰 차별점이 없어보인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다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은 상하좌우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도 ‘끝없이’ IP가 디스플레이 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에 특화된 웹툰 특성상 스크롤 다운에 국한됐던 방식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카카오웹툰은 이같은 새로운 방식의 IPX로 국내 최고 프리미엄 IP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 혼자만 레벨업’ ‘취향저격 그녀’ ‘승리호’ ‘아비무쌍’ ‘SSS급 죽어야 사는 헌터’ ‘주말 도미 시식회’ ‘닥터 최태수’ ‘프레너미’ ‘템빨’ 등 그간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선보여온 유수의 오리지널 웹툰 IP들을 총 망라해 서비스한다. 향후 오리지널 신작들 역시 카카오웹툰에서 차례차례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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