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5G 시대 불구 전략폰 4G로…왜?
- 4개월 늦은 신작공개…美 제재 여파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화웨이가 새 스마트폰 'P50' 시리즈를 선보였다. 화웨이는 매년 3월에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올해는 미국 정부 제재 영향으로 4개월 늦었다. 5세대(5G) 이동통신이 아닌 4세대(4G) 이동통신 전용 모델로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텐센트과기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온라인 행사를 통해 P50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한 제품은 P50과 P50프로 2종이다.
신제품을 5G가 아닌 4G를 지원한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5G 반도체를 조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미 정부는 퀄컴 등 4G용 시스템온칩(SoC)를 화웨이에 판매하는 것은 부분적으로 허용했다.
P50과 P50프로는 각각 6.5인치와 6.6인치 디스플레이다. P50프로의 후면에 4개의 카메라가 장착됐다. 광각카메라 2대와 초광각카메라 1대 그리고 망원카메라다. 광각카메라라는 각각 4000만화소와 5000만화소다. 초광각카메라는 1300만화소를 지원한다. 망원카메라는 6400만화소다.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하모니OS 2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가격은 P50은 4488위안(약 79만원)부터다. P50프로는 5988위안(약 106만원)이다.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화웨이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전년동기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19.6%로 1위였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자 화웨이의 ‘친정’인 중국 시장 역시 상황은 같다. 작년 2분기 화웨이는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40.2%로 1위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올해 2분기 5위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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