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시간당 최대 110개…13일 새벽, 올 여름 최대 별똥별쇼

채수웅
유성우 사진, 국립과천과학관 이종수 촬영(2020.12월)
유성우 사진, 국립과천과학관 이종수 촬영(2020.12월)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올 여름 최대 별똥별 쇼가 펼쳐진다. 이달 13일 새벽에 시간당 최대 110개의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이정모)은 2018년 이후 최적의 관측조건을 보이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8월 12일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유성우는 태양풍에 의해 혜성이나 소행성의 궤도에 남아 있는 잔해물 사이를 지구가 통과(공전)하면서 발생한다.

매년 7월 17일에서 8월 24일 사이 지구는 스위프트-터틀(109P/Swift-Tuttle) 혜성의 궤도를 지나는데 이때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평상시에 비해 훨씬 많은 유성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떨어진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유성의 복사점이 페르세우스자리에 있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다. 1월의 사분의자리(용자리) 유성우, 12월의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연중 3대 유성우 중의 하나로 꼽힌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밝고 화려한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제유성기구(IMO)는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극대시기를 8월 13일 새벽 4시경으로 예보하고 있다. 시간당 최대 110개의 유성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관측 가능한 시간대에 달이 없어 최적의 관측조건을 보일 전망이다.

유성은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며 하늘이 어두울수록 더 쉽게 볼 수 있으므로 주변에 불빛이 없고 시야가 탁 트인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페르세우스자리 주변 사방으로 유성이 떨어지므로 맨눈으로 넓은 하늘을 오랫동안 관측해야 보다 많은 유성을 볼 수 있다.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달이 지는 저녁 10시 이후부터 해가 뜨기 전인 다음날 새벽 5시 사이가 최적의 관측시간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선명하고 깨끗한 유성우 영상을 송출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관측조건을 갖춘 천문대 중 하나인 양구국토정중앙천문대(강원도 양구군 소재)에 관측팀을 파견해 방송을 진행한다.

유성우 생방송은 8월 12일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 방송 중 유성에 대한 과학적 원리, 관측방법 및 촬영방법, 세계 곳곳에서 촬영된 페르세우스 유성우 사진 등을 소개한다. 또한, 초고감도 카메라를 사용한 실시간 은하수 영상과 성운, 성단과 같은 천체 영상도 해설과 함께 제공한다.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은 “여름은 가족과 함께 별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라며 “과천과학관이 제공하는 유성우 관측영상을 집에서 편안하게 즐기며 자녀들과 함께 별과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방송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 또는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채수웅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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