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쿠팡이 올해 2분기 매출액 5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6월 발생한 덕평 물류센터 화재 영향으로 적자폭 역시 확대됐다.
11일(미국 현지시각)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액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한 44억7800만달러(약 5조1800억원)라고 공시했다. 쿠팡 분기 매출이 5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분기 연속 50% 성장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영업손실은 5억1493만달러(약 5957억원), 순손실 5억1800만달러(약 6000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에는 지난 6월17일 발생한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이 선반영됐다.
화재 관련 재고 손실은 1억5800만달러(약 1735억원), 자산 및 장비손실 1억2700만달러(약 1469억원), 운영 및 관리 등 기타손실은 1100만달러(약 127억원)다. 이는 향후 보험금을 받으면 보전되는 일회성 손실이다. 쿠팡은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자산 손실에 대해 보험을 들고 보험회수가 인정됐다”며 “손실에 대한 보험금이 회수되면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선식품을 배달하는 로켓프레시 매출은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를 상회하며 전년동기대비 100% 증가했다.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도 직전 3분기 동안 매출이 3배 가까이 증가하며 주문당 손실이 50% 이상 줄었다.
2분기 중 한 번이라도 구매한 적 있는 활성 고객은 26% 증가한 1702만2000명이었다. 이는 전분기보다 100만명 증가한 수치다. 활성 고객 1인당 순매출(구입액)도 263달러(약 30만4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