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단독] KT, 디지털물류 ‘롤랩’ 신설…최강림 대표 선임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T가 디지털물류 전문 법인을 자회사로 별도 설립하고,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행보를 가속화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디지털물류 플랫폼 기반 책임운송 기업 ‘롤랩’을 신규 설립하고, 지난 3일 법인 등기 신청을 마쳤다. 최강림 KT 인공지능(AI) 모빌리티단장<사진>이 롤랩 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KT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에 디지털물류 사업을 위한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했다. 법인 등기부등본상 롤랩 회사성립연월일이 지난 3월17일이라는 점을 미뤄봤을 때, 스마트물류 자회사 설립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구현모 KT 대표는 통신사에서 디지코로 전환하기 위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기업가치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디지털물류도 이의 일환이다. 그동안 KT는 13개 기업을 대상으로 물류산업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 개발‧사업화를 완료했으며,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한 실내 물류배송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동안 축적해온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모빌리티 역량을 결집해 디지털물류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다.

또한, 사명에 KT를 제외해 통신사 자회사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디지털 물류 플랫폼 기업이라는 신선함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다.

특히, 최강림 대표는 AI/디지털전환(DX)융합사업부문 KT랩스, 커넥티드카 비즈센터장을 거쳐 커넥티드카와 디지털물류사업을 총괄한 AI모빌리티사업단장을 역임하며 KT 신사업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제주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도 그의 작품이다. 디지털물류뿐 아니라 모빌리티, 내비게이션, 로봇, 드론 사업 등을 맡아온 만큼 롤랩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롤랩 사업목적을 보면 농수축산물, 식품, 택배, 의약품, 화물자동차 운송을 비롯해 물류대행‧보관, 도소매업 등 기본적인 물류기업 역할을 수행한다. 동시에 ▲컴퓨터 및 통신기기를 이용한 정보자료처리 및 정보통신서비스업 ▲시스템통합구축서비스 판매업 ▲소프트웨어 개발‧판매‧입대업 ▲정보처리 기술에 관한 전문적 서비스를 포함해, 단순한 물류업체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물류 역할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KT는 19억5400만원에 롤랩을 취득해 51% 지분을 확보했다. 롤랩 자본금은 38억원이며, 자산은 43억9900만원이다.
최민지
cmj@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