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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만이 살아남는다”… 프롭테크 시장 뛰어드는 솔루션 연합체

강민혜

DL이앤씨 자동설계 회의 모습. (사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 자동설계 회의 모습. (사진=DL이앤씨 제공)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언택트 확산에 따른 이른바 ‘발품’ 아닌 ‘손품’이 프롭테크(property+technology) 시장서 확산됨에 따라 관련 솔루션 업체와 타 산업군 기업들과의 협업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전통적 의미의 프롭테크뿐 아니라 건물 실물과 오프라인 주차장 등을 기존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등 ‘손품’도 줄이는데 신경쓰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프롭테크 키워드 부상에 따라 그간 시장 시작 단계에 불과했던 관련 담론이 구체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솔루션 업체들의 자사 IT서비스 기반 프롭테크 스타트업 설립이나 공유오피스 등 실물 위주의 기업들이 IT 솔루션 업체와 협업해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건설사의 이들 솔루션 업체와의 협업 또한 과거처럼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프롭테크포럼에 따르면, 주차 솔루션 업체 파킹클라우드는 지난 3월 NHN과 히스토리벤처투자 등으로부터 2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기존 건설 시장서 외부 입찰 등을 통하거나 직접 나서 주차장을 자동차용으로 짓는데 집중했던 것과 달리, 공유킥보드 등 PM(Personal Mobility) 발달에 따라 주차장 솔루션이 과거와 달라질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결과물이다.

즉, 주차 솔루션에는 다양한 형태의 차체 등에 대한 에너지 솔루션, 충전 솔루션 등을 효율적으로 더 배치하고 설계할 기업의 새 시장들이 생긴 셈이다. 파킹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활용해 사람 없는 주차 관제 연구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를 유치한 것을 기반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로 진출해 프롭테크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나겠다는 계산이다.

DL이앤씨도 이에 주목했다. DL이앤씨는 자사 솔루션 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주차장 설계 솔루션을 개발해 지난 7월 특허출원했다.

아직 시작 단계지만 기존 인력이 하던 일을 AI가 담당해, 고른 품질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DL이앤씨 측의 설명이다. AI가 아파트 환경을 분석해 30분 만에 약 1000건의 지하주차장 설계안을 자동으로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학습된 알고리즘을 이용해 1000개의 대안 설계를 단 30분만에 도출할 수 있다.

솔루션 기반으로 실물 시장에 뛰어드는 방식과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

공유오피스 스타트업 마이워크스페이스가 그 경우다. 이들은 오는 하반기 비대면 업무솔루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간 공유오피스를 운영하며 누적한 사례를 외부 솔루션과 접목해 부동산 관리 IT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속내다.

이를 위해 모바일 출입통제 솔루션 업체 모카시스템과 협업 중이다. 모카시스템은 지난 3월 국내 건물·사무실 출입통제 시장에 모바일 블루투스 통신 방식의 출입카드 서비스인 ‘에어팝(Airfob)’을 내놨다.

마이워크스페이스는 또한, 사물인터넷(IoT) 전문 기업 고퀄과 협업해 클라우드API를 활용한 건물 관리 IoT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마이워크스페이스는 이들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각각 모바일 카드로 건물 모든 시설을 쓸 수 있는 패키지와 빌딩 전체를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관리하는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일 목표를 세웠다.

IT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프롭테크 시장에 뛰어드는 건 관련 정책의 활성화와도 연관이 있다”며 “디지털 뉴딜 일환에서 프롭테크 시장을 키워보자는 분위기에 맞춰 관련 노하우가 있는 기업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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