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아마존, 후불결제 서비스 확대...현금·신용카드 없어도 가능

이안나
- 미국 후불결제 플랫폼 '어펌'과 제휴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앞으로 아마존에선 당장 현금과 신용카드가 없어도 무이자 할부로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미국 젊은층에서 인기를 끄는 방식인만큼 우리나라에도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후불결제 플랫폼 ‘어펌 홀딩스’와 제휴를 맺고 보다 다양한 후불결제 서비스 방식을 도입했다.

어펌은 미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BNPL(Buy Now Pay Later·선구매 후지불)’ 스타트업 중 하나다. BNPL은 결제업체가 소비자 대신 먼저 물건값을 지불하고 소비자는 구매 후 일정 기간에 걸쳐 분할 납부하는 서비스다.

이번 제휴로 아마존은 가전·가구·패션 등 50달러(약 5만8500원) 이상 물건을 구매한 아마존 고객 대상으로 월 할부 결제 등 옵션을 제공한다. 고객 조건에 따라 이자율은 다를 수 있다. 고객은 미리 총 구매 가격을 미리 알 수 있고 연체료나 숨은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외신에선 어펌이 이번 계약을 통해 아마존 북미 매출 1%만 확보해도 매출이 10%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아마존의 경우 후불로 결제하길 원하는 고객들 대상으로 추가 옵션을 제공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은 이미 프라임 회원에게 캐시백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0% 이자 약관을 도입한 신용카드 혜택을 제공 중”이라고 덧붙였다.

어펌은 “아마존에서 쇼핑하는 수백만명 사람들에게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고 고객이 원하는 더 많은 지불방식 선택지와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BNPL은 최근 미국 젊은층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BNPL로 사용한 금액만 250억달러(약 29조원)이다. 앞서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가 이끄는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도 이달 초 호주 후불결제 플랫폼 에프터페이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규모는 290억달러(약 33조)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쿠팡이 유사한 후불결제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이안나
anna@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