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의 전기 자율주행 자동차 ‘애플카(가칭)’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더그 필드 부사장이 애플을 떠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필드 부사장은 애플을 떠나 포드로 이적한다.
필드 부사장은 테슬라 출신이다. 테슬라에서 수석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지내며 ‘모델3’ 차량 개발을 주도했다. 2018년부터 애플카를 개발하는 ‘타이탄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필드 부사장은 애플카 프로젝트 이전에 애플에서 맥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기간으로 계산하면 총 8년 반 동안 애플에 몸담았다. 앞으로 필드 부사장은 포드에서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연계성 전략을 주도할 계획이다.
애플은 2014년 타이탄 프로젝트를 실시한 이후 수 차례 책임자 변동을 겪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애플카 프로젝트 책임자가 교체된 건 총 4번째다. 이번 역시 ‘리더십 부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은 애플카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인력을 추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자동차 분야 엔지니어를 300명 채용했다. 아울러 지난 6월에는 울리히 크란츠 전 BMW 수석부사장을 영입했다. 애플 내부적으로도 부서 이동을 감행했다. 지난달에는 애플워치 책임자인 케빈 린치 애플 기술부문 부사장을 애플카 프로젝트에 포함시켰다.
애플카 제작을 위한 협력업체도 물색 중이다. 지난 8월 애플카 관계자는 한국을 찾아 배터리 제조사 관계자를 만나 사업 협상을 진행했다. 이달 초에는 일본을 방문해 도요타를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