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키파운드리, ESG 경영 강화…의료용 반도체 생산 지원

김도현
- 이태종 대표 “ESG,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 키파운드리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강화에 나선다.

14일 키파운드리는 “기존 환경∙안전∙보건에 주안점을 두었던 ESH보다 더 포괄적이고 사회 기여에 대한 경영진 의지가 내포된 ESG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의료용 반도체 수요가 확대됐으나 관련 업체들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공호흡기 등 쓰이는 전력반도체가 대상이다. 이에 키파운드리는 체온계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수요에 0.18마이크론 NVM(Non-Volatile Memory) 공정을 제공해 적극 대응했다. 열화상 카메라용 판독 집적회로(ROIC), 산소공급기에 사용되는 소스 드라이버 IC 등 생산도 지원 중이다.

최근에는 키파운드리 0.35마이크론 BCD(Bipolar-CMOS-DMOS) 공정을 이용한 인공호흡기용 직류(DC)-DC 컨버터 생산 지원 후 인공호흡기 주요 부품 부족으로 생산 중단 상황을 우려했던 최종 고객으로부터 적기 생산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받았다.

8인치(200mm) 파운드리 수요가 계속되는 가운데 키파운드리도 가동률 상승 및 설비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대급부로 늘어나는 공정 가스(SF6, PFCs, HFCs 등) 사용량 증가, 인프라 구축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등이 우려된다.

키파운드리는 온실가스 배출권을 조기 확보하고 감축을 위한 대응 계획을 마련해 저탄소 환경에 기여할 계획이다. 각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배출량 감축을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는 과불화화합물(PFC) 저감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키파운드리는 공정에서 사용하는 온실가스인 플루오린(C2F6)을 상대적으로 온난화지수가 낮은 과불화프로판(C3F8)으로 대체했다. 사업장 인근 광역 소각시설에서 생산된 소각열을 공급받아 폐열을 재사용해 도시가스(LNG) 연료 사용량을 기존 7000kNm³에서 800kNm³으로 감축하기도 했다. 아울러 PFC 사용 장비에 저감 설비인 플라즈마 스크러버를 지속 설치해 지난해 연 8만톤을 감축했다. 연간 15만톤 감축을 목표로 관련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키파운드리는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의 청정도를 확보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고도로 정제된 물인 초순수(DI)도 재사용한다. 57%를 재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장에서 발생되는 폐기물 90% 이상을 재활용 업체를 통해 처리하고 있으며 폐기물의 재사용률을 지속 높이는 개선활동을 전개 중이다.

이태종 키파운드리 대표는 “기업활동에 대한 환경과 사회적 책임이 막중한 시대임을 느끼며 다방면으로 ESG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키파운드리는 ESG를 최우선 경영 가치로 삼고 관련 활동을 지속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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