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고 개인은 '줍줍'…카카오 주가 반등이냐 추가 하락이냐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카카오 관련 거래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일 카카오가 골목시장 상권 침해 상생안을 발표하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에서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플랫폼 규제 논의가 10월 국정감사 때 이어질 수 있어 투자 불안 심리를 부추길 가능성이 남아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개장직후 전일대비 2.02% 오른 12만6500원에 평균가를 형성하고 있다. 이후 12만7500원 가격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네이버도 전일대비 0.75% 상승한 40만5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당국 규제 이슈가 가시화됐던 8일 카카오 주가는 전일대비 10% 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이후 카카오는 외국인이 많은 매도물량을 쏟아내면서 이후 개인이 연속해서 이를 떠받치는 모습이었다. 개인들은 10일 하루 동안에만 6262억원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금융당국 규제 이슈 이후 순매수 규모는 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외국인이 대량으로 물량을 지속해서 쏟아내는 것과 함께 공매도 거래대금이 증가한 것이 시장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낙폭을 키웠다. 전일 카카오는 장중 한때 11만8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로 했다. 당국 규제 칼날이 카카오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동종업계인 네이버보다 타격이 큰 모습을 보였다.
우선 일부 증권업계에서는 주가 하락의 시발탄이었던 정부 금융 플랫폼 규제 관련 이미 최근 주가 하락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카카오가 전날 골목상권 침해 논란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 하락은 일단 진정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우려되는 것은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과 10월 국정감사에서 다시 한번 규제 이슈가 불거질 경우다. 일단 전일에도 외국인은 카카오에 대해 195만주가 넘게 시장에 보유 주식을 내놨다. 기관이 13만주 넘게 매수해 매수세로 전환한 것과는 반대되는 흐름을 이어갔다. 또 다가올 국정감사에서 다시 한번 규제가 입방아에 오르내리면 투자 불안심리를 부추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그동안 다양하게 확장해온 플랫폼 사업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10월 국정감사까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끝날 논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의 경우 아리러니하게도 국내에서 소극적 사업 확장을 했기 때문에 골목상권 침해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며 "대표 플랫폼 사업인 네이버 쇼핑은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갑질과 같은 논란에서 벗어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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