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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테크넷 2021] IBM “오픈소스 기반 앱 현대화 전략, 체계적 지원”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기업들의 오픈소스 도입이 늘고 있지만 기술과 경험의 한계로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오픈소스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앱) 현대화를 위해선 전문업체의 도움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디지털데일리가 공동 주관으로 개최한 ‘오픈 테크넷 서밋 2021 버추얼 컨퍼런스’ 마지막 날, 발표자로 나선 한국IBM 최주헌 부장은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기술의 현대화로 비즈니스 가치를 개선시키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오픈소스를 활용한 앱 현대화(모더나이제이션)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말하는 앱 현대화는 클라우드 전환하는 광범위한 여정의 시작점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관하고 아키텍처의 변경 및 데브옵스를 적용해 새로운 기능을 빠르고 점진적으로 적용하는 과정을 뜻한다.

최 부장은 “가장 큰 변화는 워크로드가 컨테이너 플랫폼으로 이관되고 모놀로식 아키텍처가 MSA(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로 변경되며, 데브옵스 배포방식이 적용되는 것”이라며 “현재 IBM은 최적화된 현대화 패턴을 마이그레이트-모더나이즈-리플레이스-리테인-리타이어 5개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서 마이그레이트는 앱 실행 환경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이며, 모더나이즈는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하게 변경하는 내용이다. 또, 리플레이스는 SaaS나 다른 솔루션으로의 전환, 리테인은 아무 변화 없이 그대로 보존, 리타이어는 폐기를 의미한다.

이중 IBM은 앱 현대화 유형을 크게 기술적인 측면에서 5가지로 분류한다. 우선 컨테이너화는 최소한의 코드 수정으로 이미지를 빌드하고 컨테이너에 배포하는 것이다. 리패키지는 하나의 모놀로식 앱을 최소한의 코드 수정으로 여러 개의 작은 모듈로 분리한다. 분리된 모듈은 각각 이미지로 빌드 후 독립적인 인스턴스로 구동시킨다.

또, 리팩터에선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 메시가 적용된 MSA로 완전히 재설계한다. 이 경우 가장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여기까지는 내부적인 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엑스터널라이즈 유형은 핵심 기능을 API로 만들어 외부에 노출하는 유형이며, 인리치는 기존 코드에 AI와 챗봇 등 서비스를 통합해 더 강력한 기능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유형이다. 이 두가지는 외부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더 나은 서비스로의 변화에 포커싱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실제 현대화를 적용했을 시 정량적으로도 효과가 증명됐다. 예를 들어 프로비저닝(자원 할당)에 대한 앱 현대화 수행 이전에는 데이터베이스와 웹스피어, MQ, 배포 파이프라인 과정에서 작업 시간이 3주, 약 120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앱 현대화 작업을 통해 프로비저닝 과정을 컨테이너로 변경, 수행해 인스턴스 당 작업 시간이 2.41시간로 줄었다. 즉, 종전 대비 98%의 시간이 절약된 셈이다.

그는 “이러한 앱 현대화 과정에서 오픈소스가 활용된다”며 “예를 들어 대용량 처리에는 NGINX나 카프카, DB나 컨테이너 플랫폼은 마리아DB, 몽고DB, 도커, 쿠버네티스, 오픈시프트, 데브옵스와 모니터링 및 로깅에는 젠킨스와 셀레니움, 엘라스틱서치, 프로메테우스, 보안엔 소나큐브, 호버 등의 오픈소스가 상요된다.”

그는 이어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수많은 오픈소스를 이해, 관리하기엔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각 오픈소스를 잘 이해하는 역량 있는 엔지니어는 물론이고 보안 패치, 신규 버전 업데이트 등 오픈소스에 대한 주기적인 관리와 해커 공격으로부터 시스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오픈소스 보안 역량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기업 내부에선 이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는 “기술과 경험을 가진 전문업체의 도움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IBM은 1999년부터 아파치 오픈소스 재단을 시작으로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약 4조원을 투자했으며, 7만명의 오픈소스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IBM은 100개 이상의 오픈소스 단체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기업들에게 오픈소스 기술 지원 체계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오픈소스에 대해선 서브스크립션(구독)과 기술지원도 제공한다.

그는 “IBM 클라우드 플랫폼을 대표하는 키워드로는 오픈 이노베이션, 시큐리티 리더십, 엔터프라이즈 그레이드가 있다”며 “현재 1000개 이상 고객에 2만개 이상의 클러스터를 운영하고, 비용이 낮은 오픈소스 기술 도입을 도우며 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솔루션 제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IBM은 오픈소스를 통해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플랫폼 구축을 돕고 있다. IBM의 소프트웨어는 컨테이너화돼 레드햇 오픈시프트에 최적화돼 있다. 오픈시프트는 IBM 클라우드 뿐 아니라 AWS나 MS 애저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는 물론 온프레미스까지 광범위한 컴퓨팅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레거시 앱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옮길 수 있도록 리팩토링부터 리프트&시프트, 컨테이너화를 포함한 전체 옵션을 제공한다. 이밖에 클라우드 새털라이트를 통해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상 어떤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워크로드를 배포,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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