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해사고/위협동향

지긋지긋한 스팸/스미싱··· SKT가 전하는 유형과 피해 예방법은?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오는 주말부터 추석 연휴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를 노린 스팸·스미싱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관련 정부부처 및 보안기업, 이동통신사 등이 스팸·스미싱 예방을 위해 팔걷고 나서고 있다.

17일 SK텔레콤은 추석을 앞두고 정부기관, 금융사, 택배회사 등을 사칭한 스팸 및 스미싱 문자로 사기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동통신 이용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SK텔레콤이 스미싱 문자로 판단되는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자들은 추석을 앞두고 의료기관을 사칭한 신체검사 결과 확인을 유도하거나 택배회사의 상품 배송 확인과 해외배송에 따른 주소지 변경을 유도하는 사례가 늘었다.

다수의 스팸이나 스미싱 문자가 정부나 금융사에서 발송하는 정상적인 메시지를 가장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를 소홀히 하면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가족이 문자메시지를 오인할 내용을 사용하는 등 방법도 다양해져 메시지에 포함된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잘못 설치하면 전화 가로채기 수법 등에 속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SK텔레콤은 ▲금융회사를 사칭해 저리대출, 재난지원금 신청, 소상공인대출 등을 안내휴대폰 고장 또는 분실로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개인정보 또는 현금 송금, 선물하기를 요구검찰 등 사법기관을 사칭해 범죄에 연류됐다고 접근신체검사, 교통범칙금, 택배 주소지 정정 안내를 가장해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및 인터넷주소(URL) 클릭 유도 등 최근 증가하는 주요 스팸·스미싱 사례를 공개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의심이 가는 URL이나 앱은 클릭, 설치하지 않고 전화/문자상 요구에 즉시 대응하지 말고 확인 절차를 거치는 등의 기본적인 보안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모바일 백신 설치와 최신 업데이트 적용, 실시간 탐지 등 역시 상시 유지해야 한다.

SK텔레콤은 금융 피해 등 의심되는 일이 발생할 경우 즉시 해당 금융사 고객센터나 경찰청, 금융감독원으로 문의해 계좌의 지급 정지를 신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기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T 전화 앱’, ‘T 스팸필터링 앱’ 등을 통해 스팸·스미싱을 예방할 수도 있다. 스팸·문자의 스팸 유형을 이용자에게 보여주고 스팸·스미싱일 경우 자동 차단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음성스팸 차단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월부터 금융보안원과 공동으로 보이스피싱용 가로채기 번호 등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3월에는 서울경찰청과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범죄피해 예방을 위한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서비스 민관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기윤 SK텔레콤 고객가치혁신실장은 “최근 스팸, 스미싱,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는 추세다. 사회적인 관심과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