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SK이노, 현대차 '아이오닉7' 배터리 추가 수주

김도현
- 초도 물량은 中 CATL과 분배…SK-현대 밀월 강화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현대자동차와 전기차(EV) 배터리 계약을 또 맺었다. 기존 코나EV 아이오닉5 등에 이어 양사 간 거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현대차의 ‘아이오닉7’ 배터리를 추가 수주했다.

아이오닉7은 현대차 전기차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 3번째 모델로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 연내 콘셉트 공개, 2024년 출시 예정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E-GMP 첫 번째 제품 아이오닉5(준중형 SUV)과 기아 EV6 등 배터리 물량을 따낸 바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아이오닉5의 경우 지난달까지 국내외 3만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아이오닉6(중형 세단)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에 내줬으나 올해 초 아이오닉7 수주에 성공했다. 초도 물량은 CATL과 나눠 갖는다. 이번 추가 계약은 단독 수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오닉7은 아이오닉5(10조원)과 아이오닉6(16조원)보다 더 큰 2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SK이노베이션이 두 차례 계약을 따낸 만큼 현대차에 납품할 배터리가 급증할 전망이다.

연이은 거래로 SK와 현대차 그룹 간 동맹이 두터워지고 있다. 양사 총수는 지난해 7월 SK이노베이션 충남 서산 공장에서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미래 전기차 배터리 및 신기술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두 그룹은 수소차 분야에서도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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