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화웨이가 중국 내 공식 온라인몰에서 다른 회사가 만든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내리막을 걷고 있는 화웨이가 안방인 중국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기즈차이나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징둥닷컴 내 공식 온라인몰에서 TCL의 스마트폰 브랜드 팔콘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판 중인 제품은 ‘썬더버드FF1’이다. 이달 초 공식 판매를 실시한 신제품이다. 중국 전용 제품으로 세계 시장 진출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썬더버드FF1에 대한 판매권을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 구매한 고객에 한해 사후관리서비스(AS)까지 화웨이가 담당한다.
이번 TCL 제품을 판매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에서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고강도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고전을 겪고 있다. 올해 상반기 화웨이의 스마트폰·노트북·태블릿을 담당하는 컨슈머 비즈니스 사업부의 매출은 1357억위안(약 24조69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2% 떨어졌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에서 입지도 줄어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은 10%대로 5위를 기록했다. 작년 2분기 화웨이의 점유율은 32%에 달했던 것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한편 화웨이는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동안 ‘화웨이커넥트 2021’ 행사를 개최한다. 업계 전문가 등 200명 이상 연사가 참여해 발표를 진행한다. 온라인 전시와 패널 토론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