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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2021-게임⑪] 엔씨, ‘리니지 시리즈’로 해외 매출 비중 높이기 주력

왕진화
최근 한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 소식이 제법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 편중된 매출구조 등 약점을 보완하고,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각 게임사는 기존 인기 타이틀의 서비스 영역을 글로벌로 넓히는 한편, 제작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한 게임들의 서비스 채비를 서두르는 중인데요. 올해 한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 현황 및 전략에 대해 좀 더 깊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대부분의 국내 게임기업들이 글로벌 도약에 힘쓰는 가운데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도 내수 시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자사 대표 지식재산(IP)의 다양한 시리즈를 해외 시장에 내놓는다. 엔씨는 지난 2분기 기준 게임업계 중심축으로 거론되는 3N(넷마블·넥슨·엔씨소프트) 중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적은 편이다.

현재 시점에서 엔씨(NC)하면 떠오르는 신작 타이틀은 리니지W다. 엔씨는 리니지 시리즈 최신작으로 글로벌 점령에 도전한다. 리니지의 ‘월드와이드’ 버전인 리니지W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리니지W는 전 세계인이 하나의 게임에서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된다. 이를 통해 지역의 구분과 제한 없이 다양한 국가의 플레이어가 한 서버에서 만나 상호작용할 수 있다.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국가 단위의 글로벌 전투가 구현됨에 따라,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리니지W의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회사의 다양한 개발 역량을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용자들끼리 소통하고 다중접속(MMO)다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자사의 AI 번역 기술을 게임 내 도입했다. 이용자는 게임 채팅창을 통해 외국어를 자국의 언어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본인의 채팅도 즉시 번역돼 불편함 없는 소통이 가능하다.

엔씨(NC)는 해당 게임을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9월30일 도쿄게임쇼에 참가한다. 엔씨가 국내외 게임쇼에 참여하는 건 17년 만이다. 이는 일본에서 리니지 지식재산(IP)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지기 위한 행보로 관측된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를 대표하는 자사 게임 타이틀 리니지 시리즈의 전세계 팬들을 위해 오는 10월3일 오후 4시부터 라이브로 메인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니지 시리즈는 대만에서의 성과가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엔씨는 ‘리니지2M’을 일본과 대만에 출시한 바 있다. 29일 기준 리니지2M은 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리니지M’과 함께 최고 매출 게임 1, 2위를 나란히 기록 중이다. 엔씨는 하반기 내 러시아를 포함한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29개국에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또, 엔씨는 ‘길드워2’를 통해서도 글로벌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길드워2는 엔씨 북미 스튜디오 ‘아레나넷’에서 개발한 MMORPG로, 전세계적으로 700만장 이상 판매된 ‘길드워’의 후속작이다.

길드워2는 길드워 세계관에서 250년이 지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2012년 8월 출시돼 북미·유럽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며, 국내에선 출시되지 않았다. 전작에 이어 11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씨는 2022년 2월 길드워의 세 번째 확장팩인 ‘엔드오브드래곤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왕진화 기자 블로그=게임 다이어리]
왕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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