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올해 상반기 국민 1인당 일평균 0.35통의 휴대전화 스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21년 상반기 휴대전화 및 이메일 스팸의 신고·탐지건, 수신량, 차단율 등을 조사한 ‘2021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휴대전화 스팸 수신량은 2020년 0.28통에서 올해 0.35통으로 전년 하반기 대비 25% 증가했다. 신고·탐지된 휴대전화 스팸은 1966만건으로 14.5% 늘었다.
확인된 휴대전화 스팸 유형은 불법대출이 550만2733건으로 전체의 53.1%를 차지했다. 도박(19.5%), 성인(12.1%), 금융(9.2%), 통신가입(2.1%), 기타(4%) 등으로, 총 1036만3532건이다. 음성스팸(13.4%)에 비해 문자스팸(16.6%)의 증가율이 높았다.
신고·탐지된 이메일 스팸은 1489만건으로, 2020년 하반기 대비 39.7% 줄었다. 1인 일평균 수신량은 0.1통으로, 중국발 스팸은 3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신고 접수된 스팸 중에서 코로나19 관련 스팸은 총 20만1810건이다. 주식 스팸이 전체의 46.8%로 가장 많이 신고됐다. 코로나19 장기화를 악용해 금융기관 등을 사칭하는 등의 유형이 다수 발견됐다.
이동통신3사의 스팸차단율은 평균 95.8%로 확인됐다. 2020년 하반기 대비 2.3% 증가했다. 방통위와 KISA 및 시중은행, 이동통신사 등이 스팸 데이터 공유로 스팸 차단정책을 적극 추진한 성과라는 것이 방통위의 설명이다.
다만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 불법스팸의 증가세가 줄지 않는 만큼 불법스팸 전송에 사용된 번호를 차단하는 등의 관계부처 합동대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은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악용한 불법스팸이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방지하고자 불법스팸 차단 정책을 적극 시행해 불법스팸 전송자·사업자에 대한 현장점검 및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