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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톰브라운…명품 입는 스마트시계, 왜?

백승은
-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 톰브라운 에디션 출시…20만명 몰려
- 에르메스 입은 애플워치…120만원대 예상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스마트워치가 명품을 입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처음 톰브라운과 손잡고 한정판을 내놨다. 애플 역시 지난달 내놓은 신제품에 에르메스 에디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업체는 스마트워치와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워치는 스마트기기를 넘어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시곗줄(스트랩)을 판매하는 시장이 별도로 자리를 잡기도 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스마트워치 주요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워치 명품 브랜드 에디션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언팩 2021’을 열고 ‘갤럭시워치4 시리즈’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톰브라운 에디션을 갤럭시워치에 적용한 건 처음이다. 제품 원형 테두리(베젤)를 비롯해 스트랩과 워치 페이스에 톰브라운의 대표 디자인을 탑재했다. 9월에는 ‘갤럭시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을 온라인 추첨 방식으로 한정 판매했다. 출고가는 95만원이다. 갤럭시워치4는 26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이보다 2~3배 값이 나가는 것.

비싼 가격에도 톰브라운 에디션은 큰 인기를 끌었다. 9월2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20만명 이상 홈페이지를 접속하기도 했다. 접속 대기자만 4000명이 생겼다. 여전히 갤럭시워치4 톰브라운 에디션은 중고 사이트 등에서 100만원 가격대에 형성해 있다.

애플은 지난달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애플워치 시리즈7’을 공개했다. 전작 대비 1차 출시국이 대폭 늘었다. ‘애플워치 시리즈6’은 미국 등 27개국이었지만 이번에는 50개국이 선정됐다. 한국 역시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오늘부터 애플워치7 매장 판매를 실시한다.

애플은 2015년 처음 에르메스와 협업한 애플워치를 내놨다. 이후 2018년부터 매년 에르메스와 함께 제작한 애플워치를 출시하고 있다. 올해 역시 ‘애플워치7 에르메스 에디션’ 2종을 선보였다. 에르메스 고유의 앵커 체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출고가는 공개 전이다. 애플워치7가 4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3배 가량 높은 120만원대일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세계적으로 스마트워치 시장은 성장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27% 늘어났다. 국내 시장 성장폭은 더 크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작년 국내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160만대라고 분석했다. 전년보다 60% 오른 수치다.

애플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분기 동안 2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올해 6월에는 애플워치 사용자가 1억명이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전년동기 30.1%에서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6%로 3위다. 전년동기대비 43% 성장하며 몸집을 부풀리고 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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