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올해 3분기 전 세계 이용자가 아이폰 운영체제(iOS)와 구글 플레이를 통해 모바일 게임을 약 145억회 다운로드 하고, 역대 최고 분기 기록인 230억달러(한화 약 27조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App Annie)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3분기 모바일 게임 결산’을 19일 발표했다.
이 중 한국 소비자는 14억6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를 지출하며 전 세계 지출 약 6.5%를 차지했다. 이번 3분기 전 세계 평균 주간 게임 소비자 지출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3분기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앱애니가 발표한 2021년 3분기 한국 상위 모바일 게임 차트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 & 소울 2’가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이어 코모에 게임즈 어드벤처 역할수행게임(RPG)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로스트 인 메모리즈(Lost in Memories)’, 홍콩 히어로 엔터테인먼트 액션 RPG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국내 소비자 지출 부분에서는 카카오게임즈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지난 분기 대비 무려 223위 급상승하면서 1위에 올랐다. 2분기에 나란히 1, 2위였던 엔씨소프트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한 계단씩 내려와 2, 3위로 상위권을 지켜냈다.
한국 월간 활성 사용자 수(이하 MAU) 순위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로블록스’와 정식으로 출시한지 약 3년이 됐음에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슈퍼셀 ‘브롤스타즈’가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각각 1, 2위에 올랐다. 3위는 엔플라이 스튜디오 아케이드 게임 ‘무한의 계단’이 차지하며 지난 2분기 대비 한 계단 상승했다.
3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아웃핏7 캐주얼 게임 ‘마이 토킹 안젤라 2’는 전분기 대비 전 세계 상위 급상승한 게임으로 부상하며 다운로드와 MAU 두 부분에서 1위를 가져갔다. 오딘은 한국 시장에서의 인기와 매출에 힘입어 전 세계 소비자 지출 부분에서 전 분기 대비 가장 빠르게 성장한 모바일 게임 1위에 등극했다.
앱애니 관계자는 “전 세계, 특히 신흥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의 보급이 더욱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모바일 시장 성장에 중산층 확대와 스마트폰 보급이 큰 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스마트폰이 가장 보편적인 게이밍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매 분기 소비자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와 지출이 위드 코로나 시대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