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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미리보기下] 위드코로나, 첫 시험대 올라선 ‘지스타2021’

왕진화
지스타 2019 오프라인 전시에 관람객들이 몰려든 모습. 사진=디지털데일리DB
지스타 2019 오프라인 전시에 관람객들이 몰려든 모습. 사진=디지털데일리DB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부산이 이달 17일부터 ‘게임의 도시’로 다시 변모한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는 2005년 첫 개최 이후 부산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아왔다. 다만 지스타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최로 관람객을 맞을 수 없게 되면서 한 차례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올해 지스타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스타 2021’ 온·오프라인을 병행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에 힘쓰고 있다. 지스타 2021은 위드코로나 시행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오프라인 전시회가 되면서 방역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2일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 공식 슬로건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오프라인 전시를 재개하며 팬들과 다시 호흡한다는 의미를 담아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Here comes the game again)’로 확정됐다.

먼저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는 주요 부대행사로는 지스타 컨퍼런스가 있다.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컨퍼런스는 총 3개 트랙, 38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1일차 키노트 연설에는 프로젝트 ‘이브’ 및 ‘니케’를 개발하고 있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2일차 키노트 연설에는 SK텔레콤에서 메타버스를 총괄하고 있는 전진수 컴퍼니(CO)장 강연이 진행된다. 국내 통신사가 게임 전시회 기조연설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컨퍼런스는 현재 게임 산업 내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 주제 외,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인디게임 개발사 강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인디 개발자와 인디게임 팬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인디게임 전시는 BTC(Business to Consumer)에 참가하는 인디게임 공동관 ‘빅 쇼케이스 2021(BIC Showcase 2021)’ 부스 내에서 운영된다. 최대 30작품 내외가 선정될 예정이다.

‘게임 코스프레 어워즈’도 어김없이 만나볼 수 있다. 게임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게 재현해내는 코스프레 시연자(코스어)에게는 자신의 노력을 공식 자리에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다. 캐릭터 및 코스어 팬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지난해 온라인 개최로 팬들을 직접 만나지 못했던 코스어는 올해 아쉬움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코스프레 어워즈는 현재 참가 접수를 받고 있으며, 오는 11일 오후 6시 마감된다. 사전심사는 12일 완료되는 대로 온라인을 통해 발표된다. 본선은 벡스코 지스타 특설무대 현장에서 오는 21일 진행될 예정이다.

오프라인 티켓은 오는 3일 오전 10시부터 지스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일반 관람객이 참여 가능한 ‘퍼블릭 데이’는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1일 판매 수량 6000장으로 제한된다. 또, 입장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티켓은 10시(3500장)와 13시(2500장)로 구분된다.

지스타 2021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전국 다양한 지역의 게이머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는 오프라인 현장을 찾은 지스타 참관객에게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잊고 있었던 일상의 경험을 다시금 제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는 위드코로나와 관계 없이 기존 방역수칙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을 유지할 계획이다. 백신접종 이전인 미성년자도 참관할 수 있기에,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일반 참관객 중 만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백신접종 완료 후 14일 경과 또는 방문일 기준 3일 이내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 확인자만 참관 가능하다. PCR 경우 문자 인증은 불인정된다.

조직위 측은 “정부 및 방역당국이 내놓은 위드코로나 체계와 무관하게 기존에 세운 거리두기 4단계 방역수칙 적용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티켓 예매에도 방역과 안전에 최우선한다는 정책을 반영시켰다”고 전했다.

한편 예년 대비 지스타 2021 부스 및 참가사 수는 50%가량 감소했다. 이는 참가신청 기간에 재확산된 코로나19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직위는 방역 수칙 반영을 위해 당초 예년 대비 최대 60% 수준까지만 접수 받으려 했다는 설명이다.

조직위는 “추가적으로 발생한 전시장 내부 여유 공간 역시 방역을 위한 공간으로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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