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급성장 중인 클라우드 시장서 NHN이 성과를 거두는 중이다.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CSP)로는 네이버, KT, NHN이 경쟁하는 가운데 선두 기업인 네이버의 절반 수준으로 추격했다는 것이 NHN의 판단이다.
9일 NHN은 2021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725억원, 영업이익 279억원, 당기순이익 4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4.8%, 18.6%, 38.7% 증가한 수치다. 1~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1조3778억원, 영업이익 789억원, 순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
기술(클라우드)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한 매출 572억원을 달성했다. NHN 사업 부문 중 최대 성장폭을 보였다. 공공부문 사업 확대 및 일본 NHN테코러스의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 사업(MSP) 호조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NHN이 특히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분야는 공공부문이다.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교육부, 광주광역시청, 전남도청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으로는 네이버와 KT, NHN의 3파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발표한 수치를 보면 NHN이 네이버의 3분의 1 정도 된다. 다만 내부 매출 등을 걷어내고 보면 네이버의 50% 정도까지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NHN은 자사 클라우드의 특장점을 묻는 질문에 오픈스택(OpenStack) 기반 기술이라는 점을 꼽았다.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로 모든 서비스에 플러그인 형태로 바로 제공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멀티 클라우드 및 컨테이너 수요가 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 상황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NHN은 광주, 김해, 순천 등 지역 거점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등 인프라 기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내년에는 NHN클라우드 별도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지난 4일 진행한 사내 간담회에서는 내년 올해 대비 2배 성장을 목표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