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간' 시장에서 통할까…IPO 나선 '마인즈랩' 흥행 여부는?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인공지능(이하 AI) 기업 마인즈랩이 기업공개(IPO)에 나선 가운데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9일 마인즈랩은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열고, 사업 동향과 미래 방향성에 관해 설명했다.
마인즈랩은 AI 가상인간 전문기업으로 2014년 설립됐다. 음성·시각·언어·아바트 등 종합 AI엔진을 개발하고, AI기술 구독 플랫폼인 'maum(이하 마움).ai'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사용자 음성을 95% 이상 이해하고, 0.5초 이내 분석한 뒤 응답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 휴먼 'M1'을 공개했다. M1은 인간 감각과 사고체계를 대신할 수 있는 시각, 청각, 언어, 사고 지능을 가지고 인간 얼굴과 음성을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다. M1 업그레이드 버전인 'M2'도 내년에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마인즈랩 AI인간은 방송, 금융 쪽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여수MBC 기상캐스터와 라디오 뉴스진행자, 신한은행 은행원으로 마인즈랩 AI가 발탁됐다. 최근 국민카드 사내모델도 마인즈랩 AI인간을 사용하기로 했다. 현재 마인즈랩은 AI인간으로 ▲은행원 ▲상담원 ▲속기사 ▲돌봄이 ▲경비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다만, 기술특례 상장 기업이어서 아직 적자라는 점은 향후 투자 시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전자공시시스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손실은 40억원이 넘는다. 2019년 영업손실은 70억원이었다. 당기순손실은 2019년 174억원에서 204억원으로 증가했다. 마인즈랩은 지난해 말 자본총계 546억원 적자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2019년에도 342억원 적자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이와 같은 상황은 일시적 회계 악화로 봐야 한다는 게 마인즈랩 유태준 대표이사 의견이다. 유 대표는 "어느 기업도 플랫폼을 처음 구축할 때는 엄청난 영업손실이 있다"며 "AI인간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과정에서 마인즈랩은 1회성 매출이 아닌 반복 수익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완전자본잠식은 투자받은 금액이 국제회계 기준상 부채로 분류돼 자본잠식으로 일시적으로 표시되는 것일 뿐, 상장 후에는 자본으로 인식될 부분이라 우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유 대표는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실제 수익을 만들어 줄 것"이라며 "올 상반기까지 코로나19로 매출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하반기부터 매출 현황도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히려 AI인간 플랫폼으로써 미래 사업 성장이 밝다는 주장이다. 마인즈랩 관계자는 "신한은행 AI은행원 적용은 업계 최초인만큼, 마인즈랩 AI인간이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는 것을 인정받음 셈"이라며 "이밖에 마인즈랩 AI인간 서비스 사용 기업들 재계약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AI인간 적용이 아직 금융 쪽에 치우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아직은 AI인간이 금융 분야에 특화된 게 사실"이라며 "백화점이나 컨벤션센터, 전시회 등에도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인즈랩은 이날부터 9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11일에서 12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공모가 밴드는 2만6000원~3만원, 공모 금액은 157억~181억원이다. 총공모주식수는 약 60만4459주다. 상장일은 11월 23일이다.
마인즈랩은 공모로 마련된 금액을 시설자금(45억원), 운영자금(107억7655만원) 등으로 쓰겠다고 밝히고 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다.
지난해 마인즈랩 부문 수익을 살펴보면 AI부문이 116억원, 교육부문 16억원, 기타부문 3억5000만원 가량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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