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펄어비스가 신작 ‘도깨비(DokeV)’에 현실과 가상 세계 경계를 없앤 형태인 ‘메타버스’를 반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만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대해선 거듭 고민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10일 열린 2021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플레이투언(P2E)과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도입한 블록체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8월 독일 ‘게임스컴’을 통해 신작 도깨비 인게임 영상을 선보인 바 있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 개발 중인 도깨비는 영상 공개 닷새만에 조회수 700만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메타버스적인 요소는 이미 다중접속(MMO) 게임이 많이 갖추고 있다”며 “다만 펄어비스는 메타버스 개념을 최근 기술 발전으로 인해 현실과 가상 세계의 경계가 조금 더 많이 사라진 형태로 생각하고 있고, 이런 부분을 신작 도깨비에 더 많이 반영해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펄어비스 내부에서는 이브온라인을 개발한 자회사 CCP게임즈에게 블록체인 게임 관련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CCP게임즈는 현재 진행 중인 얼라이언스 토너먼트 우승 상금으로 암호화폐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도입한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대해선 가능성만 열어놓았다. 국가별 규제가 다르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 리스크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별개로 펄어비스는 메타버스 관련 외부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은 8월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중국에선 오는 12일까지 기술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펄어비스는 중국 내 다양한 마켓과 기기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이 원활히 구동되는지 테스트하고 있다.
정경인 대표는 “기술 테스트 이후 클로징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 뒤 중국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며 “검은사막 모바일은 많은 중국 이용자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큰 인기에 상응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검은사막 모바일을 서비스하면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 특히 오랜 시간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라이프 사이클 장기화에 대해 중국 퍼블리셔와 함께 깊이 논의하며 개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PC 검은사막 온라인 또한 현지 퍼블리셔와 중국 서비스를 위한 초기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날 펄어비스는 신작 ‘붉은사막’ 개발 상황도 공유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연초부터 단행한 엔진 고도화로 수많은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해가는 과정이 더욱 빨라졌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플레이 영상을 조만간 공개하는 등 해외 마케팅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