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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투자자 청약 흥행 '트윔', AI검사설비 시장 성장에 기대

박세아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인공지능(이하 AI) 검사설비 기업 트윔이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가운데,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투자자 청약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이 2266.84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7조6052억원이 몰렸다. 이번 일반 공모청약은 전체 공모물량 122만주 중 25%인 30만500주에 대해 진행됐다. 8일과 9일 양일간 6억9138만5540주가 접수됐다.

앞서 트윔은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627.34대1 경쟁률로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2만400원)을 초과한 2만2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트윔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될 공모자금(265억원)을 운영(160억원), 시설(50억원), 기타(56억원) 부문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 인력과 AI 서버 증설, 해외진출 등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트윔 주요 사업은 AI 검사 소프트웨어 개발 및 설비 공급이다. 사업 초기 모바일 디스플레이 산업 중심이었지만, 최근 AI기반 검사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광학기술과 딥러닝 알고리즘 등을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한 다양한 형태 불량을 검출해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규칙 기반 검사 서비스 '얼라인먼트 비전 시스템', AI기반 검사 서비스 'MOAI'와 MOAI 소프트웨어 탑재 검사 장비 'T-MEGA' 등이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규칙 기반 비전 검사 시스템(OLED 모듈 공정의 얼라인 계측 및 보정) 31%, AI-base 검사기(제품 조립 단계 또는 최종 검수 단계의 품질 검사, MOAI, T-MEGA) 69%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트윔은 2018년에도 기업공개(IPO)에 도전했지만, 매출 감소로 좌초된 바 있다. 2017년 656억원에서 2018년 57억원으로 감소했다. 당시 트윔 매출 급감은 삼성디스플레이 설비투자 감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트윔은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 톱텍을 통해 매출 99% 가량을 올려왔다. 2017년 매출 중 650억원도 톱텍을 통해 확보했다.

이후 트윔은 2019년 매출 104억원, 2020년 183억원 가량을 기록하면서 2018년보다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2017년 수준까지는 못미치고 있다.

다만, 트윔은 아킬레스건이었던 매출처 집중도가 최근 분산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기업 성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김동하 연구원은 "최근 Rule(정형화된 불량을 빠르게 검사), AI(비정형 이미지를 학습 통해 검사), 프로젝트 수행능력 결합 등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고객사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매출처 집중 리스크가 축소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AI기반 검사기를 통해 고객사가 다변화되며 안정적 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윔 관계자는 "트윔은 2017년 이후 AI비전 검사 사업을 시작했고, 또 고객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2018년부터 매출이 나오는 AI비전검사 사업은 점점 확대돼, 올해는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시작단계인 AI비전 검사 부문과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디스플레이 시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확대로 인해 2025년에는 회사차원에서 매출 2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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